홍성원
홍성원
평균평점
남과 북 1

<남과 북 1> 한국전 기간 동안을 시대적 배경으로 30여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갖가지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기자, 군인들, 지주, 의삭, 브로커, 양공주, 전쟁 고아, 건달 등이 각자 이 전쟁을 통해 벌인 지난한 투쟁 속에서 한국 전쟁은 영웅도 승자도 없고 오직 패자만이 있었던 비극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1977년에 전권이 출판되었던 작품인데, 그 때 상황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문제를 다루고, 오래된 문장을 다듬어 다시 펴냈다.

주말여행

<주말여행> 낭만과 현실 사이의 씁쓸함이여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도서 중 한 권이었던 홍성원의 소설집 『주말여행』이 [문지클래식]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주말여행』은 홍성원의 초기 중?단편소설 중 총 일곱 편의 대표 작품을 추려 묶은 책이다. 이 책은 1970년대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의 자유와 낭만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구습과 폭력적 사회상을 교차시키며 70년대 청년들의 삶과 도시의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여행이나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소설적 상황을 화자에게 부여함으로써 청년들이 쉽게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에너지를 그려냄과 동시에, 이를테면 “우리들의 장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들의 비극”이라고 말하며 짧은 청춘의 시기를 지난 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상 가능한 삶에 대한 예감을 세심하게 끌어낸다. 물론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수십 년 전 젊은이들의 삶에 공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잔 다르크”(「늪」)가 되고 싶었던 소녀가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의 ‘부인’이 되기를 희망하거나 이후엔 그마저도 꿈꿀 수 없게 되어버리는 데에서 오는 씁쓸한 감정은 낭만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라는 시대를 불문한 문제로 이어지면서 독자를 가장 보편적인 삶의 문제로 이끌어간다.

기찻길

<기찻길> 우리 기억 속에 퇴색하기 시작한 한국 전쟁의 상처를 되새기고 재생시키는 작가 홍성원의 또 다른 장편소설『기찻길』. 순전히 어른들의 손에 의해 벌어진 한국전쟁의 참상속에서 집도, 학교도, 가족도 잃은 열여섯 살 안팎의 어린 소년소녀들의 겪는 모험담을 담은 이야기이다. 주인공 정호와 소연, 그리고 그 친구들은 가족과 헤어져 기차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피난을 간다. 결코 순탄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은 피난길에서 네 친구들과 소연 앞에는 갖가지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소설은 1974년에 처음 출간될 당시에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정도로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었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추진되기도 했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소설『기찻길』은 잊혀져가는 전쟁의 상흔과 기억을 되살려줄 것이고 어린 영혼들의 눈물겨운 모험담은 변함없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남도 기행

<남도 기행>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원로작가 홍성원의 네 편의 작품, <설야>, <남도 기행>, <즐거운 지옥>, <폭군>이 실렸다. 작가가 어려운 시절의 어두운 이야기를 눈(雪)을 빌려 밝게 쓰려고 한 <설야>는 반체제 지식인들의 저항적 삶의 깊은 곳을 다루고 있고, 작가가 자주 찾는다는 전남 여수와 그 주변 바다를 무대로 한 <남도 기행>은 대결과 긴장의 이면에서 질박한 정서를 이끌어낸다.

그러나 1

<그러나 1> 생애 전반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저항하는 독립 지사였지만 후반에는 민족을 배반하여 일제에 부역한 부끄러운 변절자로 살아야 했던 한 독립운동가의 비참한 생애와 그 후손들이 겪는 비극적인 삶을 유장하게 그리고 있는 장편소설. 작가는, 은폐된 세계와 왜곡된 역사를 분명하게 바라봄으로써 삶의 진상과 인간의 진의를 일구어내고 있다.

마지막 우상

<마지막 우상> 진실을 가로막는 허위에서 빚어지는 폭력과 비극 폐쇄된 현실 속에서 진실을 구현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먼동』 『남과 북』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 전쟁의 상흔과 현대사의 질곡을 탁월하게 그려내는 작가 홍성원의 장편소설 『마지막 우상』이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마지막 우상』은 낚시 여행을 떠난 주인공 김인규가 우연히 가막도라는 섬에 발이 묶이면서 가막도 사람들의 폐쇄적인 삶을 보게 되고 그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가막도 사람들은 외부인에게 배타적이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규칙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려 한다. 그러나 김인규의 등장과 전염병으로 인해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그들이 지닌 아픈 역사와 가막도를 내버려두지 않았던 외부의 폭력들이 점차 드러난다. 6,25라는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상흔과 권력을 지닌 자들의 오만함, 이에 맞서 자신들의 삶과 그 터전을 지켜가려는 가막도 사람들의 노력 등이 작가 특유의 힘 있는 문체에 실려 폐쇄적인 현실 속에서 진실을 구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1985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작가 홍성원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