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목화
가을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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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탐정과 헤어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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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이곳에 신이 있다면, 제발 걔랑 헤어지게 해주세요!” 추리소설 속, 온갖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탐정의 애인으로 빙의했다. 일신의 안녕을 위해 그와 헤어지기로 한 나는 미남의 눈물 어린 애원도 힘겹게 외면하고 뒤돌아섰다. 그렇게 안전 이별한 뒤, 유유자적한 생을 보내고 있던 내 앞에 그가 다시 나타났다. “네가 그렇게 갈구했던 자유는 어땠어?” “에드워드.” “그동안 마음껏 즐겼길 바라. 이젠 네가 도망갈 길 따윈 없으니까.” 전 애인이 도무지 헤어져 주질 않는다. * “내가 입안의 사탕처럼 굴어도 너는 내게 아무런 감정도 없잖아.” 에드워드 특유의 바닐라 향이 오싹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말했잖아. 난 널 좋아한다고. 더 이상 도망가지 않아.” “안나, 왜 네 고운 입술에선 거짓말만 나오는 것일까?” 그의 두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 내가 사라졌던 사이, 탐정은 미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