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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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4.00
세상의 끝
4.0 (2)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네가 그렇게 콧대가 높다면서.”국회의원의 사생아라는 딱지를 달고도 절대 꺾이지 않는 여자, 윤이서.그녀에게 든 감정의 시작은 내기였다.“그래서 내가.”“…….”“너 꺾어 보려고.”모든 걸 가졌기에 세상이 무료한 남자, 류태조.“우리 세 번째 만나는 날, 잘 거야.”쥐어뜯을 것 같은 시선과는 다르게 커피나 한잔하자 묻는 정도의 가벼움이었다.그의 관심은 단순한 흥미에 지나지 않았다.알면서도 충동적으로 시작된 일탈.이것이 사랑은 아니길 바랐다.나락으로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사랑은 아니길 바랐다.일러스트: 감람

결혼의 의무
3.0 (1)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그래서, 어떻습니까? 나는?”류태한입니다, 하고 반듯하게 인사하던 해신그룹 차남이자 오너의 일가, 그리고 사주의 아들.언감생심 꿈꿔 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 남자가 물었다.불의의 사고로 상처를 극복하느라 흩날렸던 20대의 끝자락에서, 서은은 흔들렸다.“제가 많이 계산적이에요. 손해가 날 것 같으면 빠르게 손절하죠.”적당한 계산 속에 내두른 방패를 가르고 그가 말했다.“그럼 한번 재 봐요.”“네?”“계산적이라면서. 그럼 실컷 재고, 어떤 결론이 나는지 알려 줘요.”그러니까 시작하지 말자는 말을 하고 있는데, 실컷 재고 결론을 알려 달라니.“나도 목적 달성에 한해서는 어디서 지지 않으니까. 계산적인 주서은 씨하고 대책 없는 나하고, 어느 쪽이 더 승산 있는지. 궁금하잖아요.”“굳이 그럴 이유가….”“마음에 들어서.”그가 납득이 가지 않는 얼굴로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서은에게 말했다.“이렇게는 물러설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세상의 끝
4.0 (2)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네가 그렇게 콧대가 높다면서.”국회의원의 사생아라는 딱지를 달고도 절대 꺾이지 않는 여자, 윤이서.그녀에게 든 감정의 시작은 내기였다.“그래서 내가.”“…….”“너 꺾어 보려고.”모든 걸 가졌기에 세상이 무료한 남자, 류태조.“우리 세 번째 만나는 날, 잘 거야.”쥐어뜯을 것 같은 시선과는 다르게 커피나 한잔하자 묻는 정도의 가벼움이었다.그의 관심은 단순한 흥미에 지나지 않았다.알면서도 충동적으로 시작된 일탈.이것이 사랑은 아니길 바랐다.나락으로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사랑은 아니길 바랐다.일러스트: 감람

이븐 모어
5.0 (2)

“안녕.” 무심코 인사를 뱉어 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가 ‘안녕.’ 하고 인사할 사이인가. “…하세요.” M홀딩스 이사이자 해신 그룹의 개라 불리는 남자, 권정헌. 그와 11년 만에 나선 갤러리에서 조우한 갤러리스트, 고우연. “어디까지 할 수 있어요?” 테두리가 선명한 검은 눈이 우연에게 고정되었다. 묘한 질문과 예리하게 파고드는 시선에 마치 발가벗겨진 기분이다. “여기에선 원하는 걸 다 구할 수 있다고 들어서.” 끝이 좋지 않았던 첫사랑은 불시에 나타나 우연의 세계를 뒤흔들었다. 여름이 타는 줄도, 가을이 지는 줄도 모르고 좋아했던 그때와 다르게, 열아홉과 서른하나의 간극을 또렷하게 지닌 채로. 《이븐 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