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정략결혼 할 언니가 죽는 예지몽을 꿨다. 이를 막기 위해서 아라실라가 택한 방법은, 결혼 상대의 동생 데미안과 결혼하는 것. 문제는 두 사람이 서로 엄청난 경쟁의식을 지닌 마법사와 기사라는 건데…… “작년 토벌전에서 기사단이 해치운 공을 얌체같이 뺏어 간 마법사가 영애였습니까?” “제가 안 도와줬으면 그쪽, 지금쯤 관에 처박혀 있었을 거 알아요?” 멱살잡이 직전 두 사람은 극적으로 계약 결혼에 합의했다. 사랑이란 감정은 믿지 않아. 우리가 서로를 이성으로 볼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어. ……라고 했지만. ‘이 여자는 왜 이렇게 마르고 가녀린 거지? 괜히 걱정되게.’ ‘이 남자는 왜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는 거지? 나도 도울 수 있는데.’ 이 사람, 자꾸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