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게임에 빙의한 것도 모자라 마왕까지 만들어 버렸다.아직 최종 보스인 마신 공략은 시작도 안 했는데요?[SYSTEM: ‘사를리즈 예니안’에게 적용되었던 부활 기능이 사라집니다.][SYSTEM: 현 시점부터 목숨을 잃을 시 데드 엔딩을 맞이합니다.]아, 잠깐만. 나 좀 울고 싶은데?* * *“인간을 없애고 싶다고 하셨던가요?”“그래.”“실례지만, 다시 한번만 생각해 보시면 안 될까요?”“응. 안 돼.”[GUIDE: 지금부터 운명을 거스른 당신만을 위한 특별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세계의 평화는 이제 당신의 손에 달린 것 같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걸 추천 드립니다! 굿 럭.]과연 이 남자를, 아니, 마왕을 갱생시킬 수 있을까?
공포게임 빙의자의 목표는 오직 생존뿐이다. 그리고 나는 <다크 빌리지 100일의 밤>이라는 공포게임 속 플레이어에 빙의했다. 조금씩 나사가 빠진 듯한 NPC들은 도움도 안 되고, 내 기억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스토리는 내 생존에 방해만 될 뿐이다. 그때 나타난 정체불명의 소년 ‘니니’. 그런데 이 녀석, 왜 이렇게 나한테 달라붙는 거야? “누나, 이런 상황에서도 되게 침착하네. 안 무서워?” “무섭지.” 너 때문에. “잘해 봐, 누나. 이왕이면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니니의 현재 생각을 확인합니다. (-1회)] ‘어차피 나는 죽고 싶어도 죽지 않는 몸이라서 말이야.’ ……니니 님은 정체가 무엇인가요. 하하하…. 살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