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먼지
얼음먼지
평균평점 5.00
맹수주의보
5.0 (3)

* 키워드 : 현대물, 오메가버스,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미남공, 헌신공, 다정공, 능글공, 까칠공, 집착공, 광공, 재벌공, 순정공, 짝사랑공, 천재공, 절륜공, 미인수, 명랑수, 허당수, 짝사랑수, 일상물, 달달물, 힐링물, 오해/착각 “맹수 새끼들은 나한테 말 걸지 마라.” 우성 알파, 흑표범 수인, 재벌. TV 속 주인공 같은 윤태가 ‘첫사랑’을 찾겠다며 정서가 사는 촌 동네로 전학 왔다. 정서는 무시무시한 쇠족제비 수인! 맹수가 싫다니, 정서는 이번에도 친구를 만들긴 글렀나 싶었는데……. “정서, 나랑 친구 좀 해 줘.” “나, 나는 성격 나쁜 애랑 친구 안 해.” 왜인지 윤태가 계속 정서에게 얽혀 온다. 그런데 어쩌지? 윤태가 계속 찾던 그 ‘첫사랑’이…… 아무래도 정서인 듯하다. “만약에 말이야, 첫사랑 찾으면 어떻게 할 거야?” “바로 새끼 쳐야지.” 좋아, 절대로 들키지 말아야지! 하지만 정서는 모른다. 이미 늦었다는 걸. ▶잠깐 맛보기 “정서는 친구가 없나 봐.” 자신의 옆에는 아무도 오지 않아, 가장 늦게 온 표윤태가 자연스럽게 옆에 앉았다. “그러는 너도 친구 없잖아.” “나는 친구를 안 만드는 거고.” 뻔뻔한 발언에 정서는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안 만들기는 무슨, 못 만드는 거겠지. 표윤태가 전학을 온 지 벌써 2주가 지나고 있었다. 첫날 ‘맹수는 말 걸지 마라’라는 발언 이후, 정말로 맹수 쪽 수인들이 말을 걸면 모조리 무시하는 바람에 정서도 표윤태 뒷담화를 들은 게 벌써 한두 번이 아니다. “성격이 나빠서 친구가 없는 거겠지.” 퉁명스럽게 말하고 정서는 그를 외면하려 등을 돌렸다. 표윤태의 눈앞으로 동그란 뒤통수가 드러났다. 머리통도 어찌나 작은 지 한 손에 다 들어올 것 같았다. 표윤태는 짜증이 잔뜩 나서 움찔거리는 정서의 귀를 한번 씹어 보고 싶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이런 애가 실제 맹수들 사이에 있으면 바로 잡아먹힐 게 분명하다. 소정서는 생김새 자체로도 사람 음심을 자극하는 구석이 있다. 표윤태는 작은 뒤통수를 고집스레 응시하다 씩, 입매를 끌어올렸다. 슬그머니 정서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머리 위에 있는 귀 옆에다가 속삭였다. “그럼 성격 나쁜 찐따랑 친구 좀 해 줘.” 일부로 숨을 많이 섞어 흘려서 뱉으니 몸이 움찔거리며 오른쪽 귀가 파닥파닥했다. 놀랐는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정서는 표윤태를 퍽, 밀어냈다. “나, 나는 성격 나쁜 애랑 친구 안 해.” 귀에 남은 감각이 이상해 정서는 제 오른쪽 귀를 연신 파르르 떨었다. 샛노란 짐승의 시선이 입가의 점 위로 음습하게 고였다. 생긴 것만으로도 괴롭히고 싶은데 반응까지 입맛에 알맞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아저씨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옆집 형으로 5년, 연인으로 2년 된 형에게 예본은 욕까지 듣고 뺨까지 맞으며 차여 버렸다.원망스러움에 자신을 빤히 보는 어떤 남자에게 분풀이를 하고 마는데, 아무래도 저 남자 조폭…, 깡패인 게 분명하다…!“얘.”목소리에서 담배 향이 나는 것만 같았다. 거칠고 지독하게 낮아 습한 바닥을 기는 음성이었다.사내는 어찌나 키가 큰지 예본이 고개를 뻐근할 정도로 젖히고 나서야 시선을 마주할 수 있었다.“함부로 뭐 후려준다고 말하면 안 돼.”예본이 꽉 다물었던 입을 슬며시 열어 물었다.“…왜요?”경계로 물들어 있는 예본에게 눈을 흘긴 사내는 예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얼굴을 수그려 가까이 했다.짙은 머스크 향기와 알싸한 향이 뒤섞여 예본의 목을 감싸 올라오는 듯했다.“그냥 넘기기엔, 아깝게 생겼잖니.”기대되게.

마왕성의 몽글몽글 침입자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궁정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신분차이, 마왕공,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짝사랑공, 절륜공, 토끼수, 미인수, 순진수, 명랑수, 허당수, 도망수, 인외존재, 오해/착각,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힐링물 마족 레이븐코트 백작의 사생아이자 앙고라 토끼 수인의 혼혈인 베니. 천한 피라는 이유로 백작가에서 감금당한 채 살던 그는 스무 살이 되는 해, 마왕의 첩으로 팔려 가게 된다. 하지만 첫날 밤, 침실로 들어온 건 마왕이 아닌 피를 뒤집어쓴 붉은 눈의 마족이었다. “사, 살려…… 힉!” “내 모습 보고 기절한 거야?” 그는 선대 마왕을 죽이고 새로 즉위한 루안이었고, 다음 날, 그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는데……. “사흘, 그 안에 첩들의 궁을 모두 비워라.” 여기서 쫓겨나 백작가로 돌아가기 싫었던 베니는 결심했다. 몰래 마왕성에 숨어 살기로! 한편, 몇 달 뒤. 루안의 선언 이후 나타난 ‘마왕의 토끼’ 때문에 온 마왕성이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성 내에서 하얀 토끼를 발견할 시, 못 본 척하고 지나가라. 그 토끼는 나의 토끼다. 토끼에 관한 어떤 정보든 갖고 오면 합당한 보상을 내리겠다. ▶잠깐 맛보기 루안은 흐뭇하게 군중 사이에 쏙 들어가 있는 베니를 보다 옆에 있던 마르셀에게 손짓했다. 마르셀은 주변을 한번 살펴보다 허리를 수그렸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베니라고 했던가. 저 아기 토끼 천사.” 아직도 난리네, 속으로 중얼거리며 마르셀은 루안의 눈짓을 따라갔다. 어제 봤던 토끼 수인이 안색이 파랗게 질린 채로 앉아 있었다. “네, 어제 입성했다고 합니다. 레이븐코트 백작의 차남으로, 사생아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외모를 보니 맞는 듯하군요. 아마도 마족과 수인의 혼혈인…….” “나 기억하냐고 물어보니깐, 베니가 기억한다고 끄덕거렸어. 아기 토끼가 머리도 좋기도 하지.” 뭐, 어쩌라고. 마르셀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겨우 참아 냈다. 어제부터 루안이 저 베니라는 녀석을 보더니 뇌 한쪽을 비운 것처럼 굴고 있다. 원래도 제정신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제정신이 아니다 못해 얼빠진 놈 같았다. 마치 풋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말이다. 풋사랑……? 마르셀은 제 발아래로 머물던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전하, 혹시 저 영식에게…….” “즉위식이 끝나고 밤에, 베니에게 말을 전해. 궁에서 나가지 말고 있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