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충성스러운 사냥개로서 음침한 주술을 다루는 서펜타인 후작가. 서펜타인가의 둘째, 오스카는 저택 가장 은밀한 곳에 갇힌 예비 재앙을 마주친다. “지금 날 풀어 주면……. 목숨만은 살려 주지.” 자카리 테드데우스. 그의 남색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오스카는 자신이 피폐 판타지 소설 속에 환생했음을 깨달았다. 신성 제국의 황자인 자카리는 서펜타인 가문에 납치당해 정신적으로 망가지는 바람에 훗날 서펜타인가와 왕국을 갈기갈기 찢어 멸문시키는 주인공이다. 살아남고 싶으면 예비 재앙의 세뇌를 풀어야 한다. 죽을힘을 다해 자카리에게 걸린 세뇌를 풀어낸 오스카는 자신 또한 서펜타인가에서 탈출하기 위해 결혼을 택하는데……. 기껏 풀어 준 자카리가 다시 돌아와 신혼집을 불태워 버렸다. “씨발, 풀어 준 거라고? 버린 거겠지.” ……? “내가 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끔찍했어? 곁에만 있게 해 달라고 했잖아!” ……??? 어떡하지? 얘 아직 주술이 덜 풀렸나 봐.
“와, 자기야. 보고 싶었잖아.” 갓 오브 워터 베일(God of Water Veil). 대한민국 사람 다섯 중 하나는 해 봤다는 MMORPG 게임.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게임을 접기 전, 매번 얽혔던 길드원이 있었다. [(사령술사) 기세끼: ㅋ손 수준, 손가락 부러진 거 아니냐?] [(용 기사) 예우범절: 죄송합니다. 조금 더 노력하겠습니다.] 첫인상 최악, 궁합도 최악. 그는 어떻게든 나를 내쫓으려 했지만. “저희 결혼할래요? 내가 진짜 잘해 줄 수 있는데.” “미친 또라이 새끼…! 닥쳐. 뒤져. 죽어.” 친해지면 길드에서 안 나가도 되잖아? 끈질긴 노력 덕에 간신히 길드에 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싸우고 게임을 접었다가 복귀했는데. “우리 자기가 또 다른 놈이랑 붙어먹네?” 왜 배우 기세화가 내 앞에 있는 걸까. 그리고 별명이 천사라더니……. ‘악귀를 잘못 말한 거 아닌가.’ 어떻게 저 돌아 버린 눈이 천사?
※본 작품은 모바일 앱 뷰어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시려면 '원문 보기' 설정을 권장드립니다. 46번째 짝사랑 상대인 미영의 게임 화면을 훔쳐본 연후는 <좀 빌리지 (Zombie Village)>를 몰래 따라 시작했다. 그런데 연후의 아기 토끼 미영이, 게임 안에서는 성격 파탄자 랭커였다. [미우: 님이 사람♥♥세요?ㅋㅋ 더러워서 스파이랑은 겜같이 못하겠는데… 겜할 생각없으면 걍 뒤♥♥?] 겜알못인 연후는 심지어 스파이로 몰리지만 맹주인 미우가 미영이라 믿고 찰싹 달라붙는데…. [0momo0: 아니제가 어떻게 스파이에요 ㄴ 미우님이랑 같이온게 넘넘 좋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실수한건데ㅠㅠ힝] 너무나 다른 미영과 미우의 모습에 연후도 점차 그들을 분리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 와중에 미영의 사촌 권미언이 과거의 기억을 들먹이며 끈질기게 들이대는데…. [형, 우리 언제 봐요? 나 진짜 남자랑 만나 본 적 없는데 형은 가능할 거 같거든요?] [ㅎㅎ미안;; 난 여자가 너무 좋아서… 같은 남자는 좀;] 그런데 미우의 실명이… 권미언? 이 녀석이 나의 아기 토끼라고? “왜 모른 척해요. 오빠가 찾던 미영이가 나잖아.”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과연 연후는 끝까지 여미새로 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