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강예준 님 반갑습니다.2XX5년 9월 1일. 새로운 몸으로 세팅되었습니다.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1년. 전 엔터스 멤버 남주현은 강예준의 몸에서 눈을 뜬다.되돌릴 수 없는 남주현의 죽음에 연연하는 대신, 새로 주어진 강예준으로서 새로운 목표를 이루려 하지만 현실은 냉혹 그 자체.몸의 주인이 진 빚 5억 때문에 수상한 자들에게 팔려 갈 처지가 된 순간, 낯설지 않은 구원자가 나타난다.前 같은 그룹 멤버이자, 現 은인 정이찬의 집에서 하숙하게 된 예준은, ‘시스템’의 도움으로 3년의 유예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할 미션을 하나씩 수행한다.그렇게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이찬과 예준은, 그저 같은 팀 멤버이자 절친이었던 과거와 달라진, 상대를 향한 제 마음의 이상 조짐을 깨닫는데...‘이 쿵쾅거림은 뭐지?’속이 시끄러웠다.그래, 이건 부정맥이다. 결국 빙의의 끝은……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가 아니라, 부정맥 엔딩인 것이다.‘그래도 상대가 남자는 아니지.’* 본문발췌강예준이 남주현의 교통사고와 관련돼 있음은 명백했다. 조만간 아슬아슬한 ‘특별 대우’의 장르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었다.균태가 침을 꿀꺽 삼켰다.“그럼, 어쩔 거야?”“뭘?”“강예준.”“가까이 둬야지.”이찬이 시원스레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 얼핏 로맨틱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살벌한 경고처럼 들렸다.만약 남주현의 사고와 강예준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게 밝혀진다면……?균태의 팔뚝에 소름이 돋았다.가까이 둔다는 말은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두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애가 해맑던데, 너무 몰아세우진 말고.”“걱정 마, 나 성질 많이 죽었으니까.”균태가 헛웃음을 내뱉었다.네 성질머리는 죽을 리가 없을 텐데? 그리고 그런 말은 생각으로 넣어 두렴.“그리고, 형.”“……어, 왜?”“낯짝에 속지 마. 그 새끼도 정상은 아니야.”이찬이 관자놀이 쪽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눈이 돌아 있어.”라고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어…… 그래…… 그렇구나…… 돌았구나…….”균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특별 대우’의 장르가 변경된다면, 아마도 사이코 스릴러겠지?‘눈이 돌아 있는 둘이서 잘 좀 해결해 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