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의 스캔들 현장을 잡으려 잠복해 있던 기자 김주원의 카메라에 하필이면 뒷골목의 수상한 장면이 포착된다. 두 남자. 총. 그리고 한 발의 총성.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한 것도 잠시, 제 목숨이 더 중요해 재빨리 자리를 뜨려던 그의 발을 잡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봐. 너지?” 돌아본 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고, 그의 손이 안주머니로 향한 순간 주원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무작정 그의 손을 부여잡고 고개를 들었다. 싹싹 빌기라도 하려고 했는데, 눈앞에는 위태로운 제 목숨의 여부마저 한순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남자가 서 있었다. 그 경이로운 미모에 감탄한 것도 잠시. 알량한 제 목숨의 행방이 떠오른 순간, 주원은 망설임 없이 남자에게 승부수를 던졌다. “제가, 어, 아무래도 그쪽한테…… 첫눈에 반했나 봐요. 진짜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지? 말도 안 돼. 사람 맞아요? 아닌 것 같은데. 그럴 리가 없는데…….” 그렇게 김주원은 뉴욕에서 가장 무서울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고백한 뉴욕 최고의 머저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만남은 곧 주원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어 버렸다. 덤으로 그런 바보에게 찍힌 순정파 마피아, 마르코의 인생마저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