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아뜰리에
드림아뜰리에
평균평점 3.00
시한부 오빠를 구하는 법
3.5 (1)

전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니콘 같은 완벽한 오빠가 생겼다. 가문, 돈, 외모, 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오빠에게는 친절하고 다정한 약혼녀까지 있었다.둘의 행복을 지켜보며 나도 평온하고 안락한 삶을 사나 했는데…….어느 날 전생의 기억이 완전히 떠올랐다. 이곳이 메리 배드 엔딩, 피폐물의 정석으로 유명한 19금 감금물 소설 속이라는 것을. 게다가 저렇게 완벽한 오빠가 곧 남주의 손에 죽을 시한부 서브남이라니!나는 오빠와 약혼녀를 지키기 위해 원작 따위는 무시하기로 했다.일단, 오라버니의 결혼을 서둘러 해치우자.다음은 오빠의 절친이자 비열한 계략남 주제에 남주 자리를 꿰찬 카시온 페르텔리안 공작의 접근을 막는 것.카시온에게 철벽을 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멜린 부인을 만나러 왔다.”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일까? 왜 그녀를 찾는 건데?“오라버니와 나갔어요.”“어디 가까운 곳에 갔나?”“글쎄요? 오늘 안으로 돌아오지 않을 거 같던데요?”무심하게 대답하며 그를 밀어냈다. 갑자기 그가 문 안으로 발을 한 짝 집어넣었다.“드디어 기회가 왔군.”“무슨 기회요?”카시온의 커다란 손이 뺨을 스쳤다. 가까워진 그의 숨소리와 피부를 쓰다듬는 손길이 낯이 익었다.소설 속의 묘사 그대로다.야릇하면서도 뜨거운.카시온이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그러고는 내 귓가에 숨결을 불어넣었다.“아르엘, 너를 가질 기회.”#책 속 환생 #빙의 #자신이 철벽(?)인 줄 알았던 여주 #원작이 잘못됐나 봐요(feat착각계) #집착 남주 #계략남인 줄 알았는데 직진남 #오빠 친구 #현실에 없는 오빠와 천사 같은 새언니 커플

성기사의 첫날밤을 가진 악녀가 되었다
2.5 (1)

성녀를 질투하다 죽는 악녀에 빙의했다. 하필 성녀의 가장 충직한 성기사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낸 직후에. 문제는 그가 내게 유린당한 채 버림받았다고 믿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거다. 이러다가 신전과 성녀에게 미움받아 죽게 생겼다. 모처럼 부유한 공작가의 딸로 태어났는데 죽을 수는 없다. 게다가 이 남자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단 말이다. 소설 속 진실을 아는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했다. “우리 아무 일도 없었어요.” 몸이 갑자기 돌아갔다. 잔뜩 분노한 얼굴. 그는 반짝이는 노란 눈에 힘을 주고 나와 시선을 맞췄다. “없던 일로 치부하고 싶은 겁니까?” “그냥 우리 얌전히 잠만 잤어요.” 진짜다. 나는 억울하단 말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내 변명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저의 처음을 가져간 책임을 지십시오.” 도대체 뭘? 아니라는데 왜 이래? *** “네 처지를 잊은 모양이군. 너는 지금 고작 작위 하나 없이 숨어 사는 평민일 뿐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까?” 로렌트의 말에 황제의 미간이 좁아졌다. 로렌트는 그걸 만족스러운 듯이 쳐다봤다. “제 것을 빼앗는 순간, 제르에 닥칠 일이 궁금하지는 않으시고요?” “감히 네가 황제인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 내가 네 존재를 알리는 순간…….” “내가 친히 황제의 개가 되어 드리죠.” 황제가 눈을 크게 떴다. 로렌트는 여유 있게 웃었다. 어차피 황제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못한다. 그들을 제국에 들이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원하는 것이 뭐지?” “엘레니아 아르핀.” 로렌트의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