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에 입양됐지만, 그들은 나를 죽였다. 그렇게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 보니 익숙한 방 안. 다시는 멍청하게 죽기 싫어서, 원래 내 것을 되찾기 위해, 악인이 되어서라도, 내 억울함을 되갚아 주고 싶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공작 친구의 아들과 계약 결혼을 했다. 뜻하지 않게 그의 따뜻함에 반했지만, 실체를 알고 가까워질수록 그의 목적에 의심이 간다.
엘리너는 자상한 남편과 결혼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는 의문이 많은 남자였다. 평범한 은행원이라고 했지만 자산은 평범하지 않았고, 인맥은 물론 영향력도 어마어마했다. 무엇보다 그는 교묘하게 엘리너의 일을 방해했다. “대체 제가 결혼한 남편은 누굴까요?” * * * “내가 좋아하는 거 말고,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은 없어요?” “당신밖에 없어요.” 드레이드의 대답에 엘리너는 거의 반쯤 포기하며 물었다. “그럼 싫어하는 건요?” 그 말에 드레이드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당신과 헤어지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