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은 주제와 짜임세 있는 스토리 전개는 나름 괜찮음

근데 이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성들은 왜 죄다 주인공을 좋아하는 건지 이해가 안 돼
괴팍하고 성질 더러운 주인공 한테 나쁜남자 같은
설정한 건 알겠지만 그의 가벼운 언행은 사람으로서 매력이 떨어짐 차라리 동료 한 명만 주인공을 사랑 했고 그것들 엔딩 부분에서 밝히는게 더 좋았을거 같네요
중간중간에 껴있는 억지 로멘스와 말 같지도 않은 하렘을 버틸 수 있다면 보십쇼

초반부 분위기는 그 어떤 작품보다 훌륭하다. 먼 미래에 환생한 주인공, 행방을 알 수 없는 동료들, 비밀 속에 감춰져 있는 수많은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 이 흥미로운 소재가 복선이 되고, 작품을 이끌어간다. 그러나 복선이 풀려갈수록 서사가 점점 일률적으로 변하고 평이해진다. 아무래도 복선의 진실이나 정체가 알고 보면 너무 뻔하거나 인상 깊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비유하자면 후반부로 갈수록 국물 양은 늘어나는데 소금은 똑같이 뿌리니 맛이 싱거워진다는 것이다. 결국 결말부는 초반부에 비해서 조금 심심한 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묘사력, 전개력, 필력이 괜찮아서 끝까지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