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와 남친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모자라 도박 중독자인 오빠의 손에 죽었다.
불행한 죽음을 억울해할 새도 없이, 엊그제 읽은 로판의 조연에게 빙의했다는 걸 깨달았다.
남편 손에 죽을 팔자의 악녀였지만, 난 이 클리셰를 안다!
'그러니까 이거, 그거지? 악녀 빙의물 로판!'
그렇다면 억울하게 죽은 대가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원작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여주인공 리제에게는 사이다 연속의 유쾌한 로판이었건만, 내가 빙의한 악녀 에디트에게는 피폐물이나 다름 없는 이야기라니.
그럼 그렇지, 내 팔자에 무슨 주인공이야.
이러나저러나 결국 원작대로 죽을 거라면, 초미남 남편에게 뽀뽀라도 해보자!
원작에서 에디트가 남편에게 엄청난 경멸을 받았던 일이었지만 어차피 죽을 거, 뭐 어때?
그랬는데.......
"아닌 척은 다 하더니, 이젠 연극마저 못할 정도로 발정이 나셨습니까? 뭐, 좋습니다."
"예......?"
"리겔호프의 꽃뱀답게 나를 만족시켜 보십시오. 또 모르잖습니까. 몸정이라도 생길지."
......왜 이제야 원작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거지?
sando LV.21 작성리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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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안식자 LV.21 작성리뷰 (35)
진짜 읽을게 없다면 읽을순 있지만, 남에게 추천하긴 아쉬운정도 인것같습니다.
초코없는 초코칩 LV.16 작성리뷰 (25)
채서은 LV.53 작성리뷰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