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이하림은 눈을 뜨자마자 월릿 공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이세계에서 졸지에 루시안이라는 빈민 고아의 몸에 빙의되어 살아갈 처지에 놓인다. 믿을 거라고는, 보는 책을 전부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을 얻었다는 것뿐!
마녀사냥과 마법사 사냥이 빈번한 신분제 사회 월릿 공국.
그 속에서 문맹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인 하림.
‘좋아. 이 세상에 있다는 마법을 배워 지구로 돌아가겠어!’
하지만, 마법을 배우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하림은 머릿속에 있는 지구의 클래식 음악들을 표절해 음악가로 명성을 쌓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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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지구의 클래식 음악으로 음악의 거장으로 인정받다가 중후반에는 과학지식을 이용해 마법사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과학지식이 늘어날수록 마법력이 더강해지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지만 근대/현대 물리학 역사나 물리학을 좋아하지 많는다면 호불호가 꽤 갈릴듯.
독특한 매력의 히로인이 한층 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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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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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EONG JEON LV.78 작성리뷰 (603)
대부분의 긴 장편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는, 긴 글을 쓰는 동안 스스로의 설정이 없어서 신변잡기용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설정을 몰아 쓰고 복선을 준비하지 않아 글의 긴장감이 사라진다는 점인데, 이 작품은 이렇게 긴 장편임에도 설정과 그 설정을 풀어내는 진도 면에서 정말 대단하다.
다만 비판할 점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을 싫어할 사람이 생길 이유도 분명하다. 음악, 과학, 긴 설정 읽기 중 하나라도 싫어한다면 이런 긴 장편을 끝까지 읽기 어렵다. 초기 10권까지의 음악 관련 내용에서 이미 많이 떨어져 나갈 것이고, 이후 마지막 권까지 과학과 마법 간의 관계를 20권이 넘는 분량에 걸쳐 풀어내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또 초중반까지는 절반 정도 분량에서 액션과 스릴 요소가 있지만, 뒤로 갈수록 과학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말로 싸우는 장면이 훨씬 많아진다. 이걸 보완하려고 과학과 마법 실력이라는 설정, 그리고 그로 인한 대결 요소가 소설에 들어가 있긴 한데, 실제 액션씬에 비하면 단조로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 전투씬마저도 대화가 80%고 액션이 20% 정도다.
그리고 중후반으로 가면 사소한 설정이 깨지는 부분들이 보이는데, 긴 장편을 쓰면서 이 정도 집중력을 유지한 것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다. 동성애자 공주와의 연애씬이 합리적이고 실제로 로맨틱한 상상력을 일으키는가도 솔직히 좀 별로다. 다만 분량이 많지는 않으니 넘어갈 수는 있다. 마지막 결말도 조금 더 임팩트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33권짜리 마무리로서는 부족해 보인다.
결론은, 충분히 좋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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