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당해 죽는 폭군 남주의 아내에 빙의했다.문제는 이 폭군이 내가 죽은 후 완전히 미쳐서 나라를 말아먹는다는 거였다.딱히 서로 좋아하는 사이도 아닌 정략혼이었는데.남은 시간은 2년.‘끙, 일단 살고 보자.독살만 넘기면 이혼하고 자유부인이 되는 거야!’2년간 해독제를 틈틈이 마시며 각종 독에 내성을 키웠다.이왕 하는 김에 상태가 꽝인 남주의 건강도 좀 챙겨줬다.이혼 후에 미쳐버리면 안 되니까.“폐하, 매일 너무 늦게 주무시는 것 같아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 좋대요.”“네가 무슨 상관인가.”“……그냥 한 번만이라도 알았다고 해 주시면 안 될까요?”그러느라 원작보다 조금, 아주 조금 남주와 가까워졌을 뿐인데.“요즘은 왜 아침 먹었냐고 안 물어봐?”“이제 건강하시잖아요. 굳이?”“…….”원작의 독살 예정일을 무사히 넘기고,정략혼을 지속할 필요도 없어져서 이혼장을 보냈다.이제 자유부인이 될 미래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폐, 폐하?! 입에 피, 피가!”“……레아. 나 아파.”술잔을 비운 남주가 픽 쓰러졌다.분명히 미소를 지으면서.‘아…… 남주야. 설마 너 일부러 독 마신 건 아니지?’
채서은 LV.53 작성리뷰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