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문체와 어둡고 불편한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삶' 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미 늙어버린 도사는 살아온 생애에 대한 수치와, 그럼에도 살고싶은 수명에 대한 집착을 마주하며 끝내 극복해내고 초탈한 이야기.
허풍개는 도사다. 한때는 협객으로써 활동하였으나, 그 내면은 아내와 자식의 불행한 죽음을 보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강박증이 생겨 타인의 목숨 마저도 살리고 싶어할 뿐이였다.
이제 허풍개는 선행을 쌓아 신선으로 거듭나려 한다. 늙어 죽는것이 무서워서, 마침내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떨쳐내기 위해.
신선이 되기 위해, 선을 행하고 그 선행에 '공과격' 이라며 점수를 매긴다. 신선이 되기 위해, 사람을 때리고 돈을 빼앗아 무공을 수련한다. 모순적인 자신의 삶은 본질적으로 무림깡패 나부랭이에 불과하다고 자조한다.
수치스러운 삶을 연장하기 위해 수치스러운 행동을 반복하는 자신에게 냉소를 느끼며, '공과격' 이라는 선행의 점수를 매기는 일이 의미가 있는지 번민하지만 허풍개는 신선이 되고 싶어서 놓지 못한다.
허풍개는 깡패짓을 하던 와중 우연히 '천마'를 만난다. 자칭 '천마'는 한국에 총과 마약을 들여와 양아치들에게 헐값에 넘기며, 삼매진화를 피우며 "화이어 볼" 따위를 외치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다. 그런 '천마'의 무공은 고금제일인 만력제와 비견될 수준이였고, 천마는 허풍개를 마음에 들어하며 마교 영입 제안과 더불어 선물로 영약을 건네준다.
영약을 먹은 허풍개는 무공수위가 급상승하게 된다.
천마는 허풍개에게 말한다. 고금 제일의 무인 만력제는 주지육림을 즐기고도 영생을 누리다 승천했는데. 당신의 금욕적인 삶과 선행이 의미가 있는가? 또한 허풍개에게, 무공수위를 통해 수명에 구애받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천마는 허풍개를 시험한다. 자신의 알량한 선행을 후회하게 만든, 구할 가치도 없던 악인을 부추겨 허풍개의 내공과 남은 수명을 잃으면서까지 다시 한번 선을 행할 수 있는가 묻는다.
허풍개는 고뇌한다. 등선을 위한 도가의 수행은 상상에 불과하며, 선행은 무의미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공 수위를 올리는 것만이, 자신의 생을 지배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해답인가?
허풍개의 고뇌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인간군상에 대비되며, 강조된다. 목숨을 걸고 구하고 나니 구할 가치가 없던 악인, 자신을 동경하며 협객을 꿈꾸던 얼치기 청년, 염치를 모르는 무림깡패, 무림깡패를 혐오하며 어느새 그들을 닮아가던 복수자.
허풍개의 고뇌는 과거에 강박적으로 해오던 구명과 선행, 그 인과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이후의 전개에서는 검미성 특유의 선한 주인공에 대한 깊은 감동을 준다.
선이란 무엇인가? 위선은 선인가? 천년 묵은 도가 경전에 기재된 것은 선인가? 현대사회 법률을 어기고 행하는 사적제재는 선인가? 수명연장을 위한 선행은, 오로지 남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자아낸 선행과는 구분되는가? 묻노니, 진정 하늘의 뜻은 어디있는가?
그 모든 질문에 대해 허풍개는 자신만의 답을 자아내고선 허풍개는 답한다. 하늘의 뜻은 자신의 손에 있노라고. 그리고선 모든 수치심을 떨쳐낸다.
난 얘야말로 현대 장르문학의 명작 of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광마회귀랑 요놈 아주 걸작임 캐릭터들도 좋고, 소소한 유머 요소들도 재미있다. 스토리 전개도 자연스러움. 적당히 이정도에서 딱 좋다 싶을때 끝나서 더 갓갓인 소설 난 솔찍히 얘가 드래곤라자 피마새보다 더 재미있음
현대 무협에 한 획을 그은 작품. 가볍게 킬탐용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맞지 않는 소설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조연들에게 입체적인 배경과 스토리가 부여된다. 이 소설은 103화라는 매우 짧은 분량이지만 그렇기에 감동과 임팩트가 배가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95화와 98화는 그저 감탄의 연속이었다.
검미성 작가님 소설은 망겜의 성기사부터 게임4판타지, 이어서 21세기 반로환동전까지 총 3개의 소설을 봤습니다. 특유의 살짝 어두운 분위기에, 특유의 심리묘사가 두드러진 작품으로 인물과 인물간의 관계 묘사 등 인물에 집중하여 본다면 굉장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흠이라면 100화도 안되는 짧은 소설이라는 점..ㅠㅠ 현대무협에서 무림맹의 입지, 국회의원이나 기업과 무림맹의 관계 등 새로운 형태로 이른바 관과 무림의 관계를 정립한 것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현대무협에 한 획을 긋는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미성의 작품들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독특한 세계관에 깊이 있는 고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현대에 무림이 있다는 설정뿐만이 아니라. 그에 따른 역사와 사회적 인식, 문화, 치안문제, 정경무림유착, 종교, 경제 등등등 전반에 따른 배경설정이 짜임새 있게 맞물려 있다.
전작인 게임4판타지에 비해 더욱 짜임새 있는 배경설정과 문체가 압도적이다. 괜히 유일한 단점이 분량이 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 = 입체적 ★ 단순히 선과악, 지식과무식, 지혜로움과 어리석음 등으로 이분되는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생각보다 생각할 것이 많다. 다만! 이정표 = 없음 × 매우 불안정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고, 사건마다 모두 수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그 기준마저 명확하지 않으면서 모든 흥미요소를 깍아먹는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무협을 표현하려 해서 굉장히 흥미로워졌지만, 현대적인 시각이라는 제약에 갇혀서 이상과 감정마저도 모두 좁아져버렸다.
목표는 재미없고 흥분되지 않으며 마침내 이루어냈을때 느껴질 보람도 감성도 감동도 그리 기대할 수 없어진다는 점에서 소설의 호흡이 길어질수록 숨이 막혀온다. 문학작품이나 예술적인 측면으로 이 소설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나 추천된다.
ㄹㄷㄷ LV.46 작성리뷰 (82)
영웅의 풍모와 행동을 가지고 영웅으로서 사는 것.
검미성 작가의 주인공들은 그래서 더 친근하고 매력적이며, 더 멋있다.
망겜성과 겜4판의 장점만 떼어다가
작지만 공들여 만든 수작 같은 느낌.
소설은 짧지만 매우 짜임새도 훌륭하며
매우 재밌다.
홍길동53473 LV.39 작성리뷰 (124)
이미 늙어버린 도사는 살아온 생애에 대한 수치와, 그럼에도 살고싶은 수명에 대한 집착을 마주하며 끝내 극복해내고 초탈한 이야기.
허풍개는 도사다.
한때는 협객으로써 활동하였으나, 그 내면은 아내와 자식의 불행한 죽음을 보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강박증이 생겨 타인의 목숨 마저도 살리고 싶어할 뿐이였다.
이제 허풍개는 선행을 쌓아 신선으로 거듭나려 한다.
늙어 죽는것이 무서워서, 마침내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떨쳐내기 위해.
신선이 되기 위해, 선을 행하고 그 선행에 '공과격' 이라며 점수를 매긴다.
신선이 되기 위해, 사람을 때리고 돈을 빼앗아 무공을 수련한다.
모순적인 자신의 삶은 본질적으로 무림깡패 나부랭이에 불과하다고 자조한다.
수치스러운 삶을 연장하기 위해 수치스러운 행동을 반복하는 자신에게 냉소를 느끼며, '공과격' 이라는 선행의 점수를 매기는 일이 의미가 있는지 번민하지만 허풍개는 신선이 되고 싶어서 놓지 못한다.
허풍개는 깡패짓을 하던 와중 우연히 '천마'를 만난다.
자칭 '천마'는 한국에 총과 마약을 들여와 양아치들에게 헐값에 넘기며, 삼매진화를 피우며 "화이어 볼" 따위를 외치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다.
그런 '천마'의 무공은 고금제일인 만력제와 비견될 수준이였고, 천마는 허풍개를 마음에 들어하며 마교 영입 제안과 더불어 선물로 영약을 건네준다.
영약을 먹은 허풍개는 무공수위가 급상승하게 된다.
천마는 허풍개에게 말한다. 고금 제일의 무인 만력제는 주지육림을 즐기고도 영생을 누리다 승천했는데. 당신의 금욕적인 삶과 선행이 의미가 있는가?
또한 허풍개에게, 무공수위를 통해 수명에 구애받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천마는 허풍개를 시험한다. 자신의 알량한 선행을 후회하게 만든, 구할 가치도 없던 악인을 부추겨 허풍개의 내공과 남은 수명을 잃으면서까지 다시 한번 선을 행할 수 있는가 묻는다.
허풍개는 고뇌한다. 등선을 위한 도가의 수행은 상상에 불과하며, 선행은 무의미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공 수위를 올리는 것만이, 자신의 생을 지배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해답인가?
허풍개의 고뇌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인간군상에 대비되며, 강조된다.
목숨을 걸고 구하고 나니 구할 가치가 없던 악인, 자신을 동경하며 협객을 꿈꾸던 얼치기 청년, 염치를 모르는 무림깡패, 무림깡패를 혐오하며 어느새 그들을 닮아가던 복수자.
허풍개의 고뇌는 과거에 강박적으로 해오던 구명과 선행, 그 인과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이후의 전개에서는 검미성 특유의 선한 주인공에 대한 깊은 감동을 준다.
선이란 무엇인가? 위선은 선인가? 천년 묵은 도가 경전에 기재된 것은 선인가? 현대사회 법률을 어기고 행하는 사적제재는 선인가?
수명연장을 위한 선행은, 오로지 남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자아낸 선행과는 구분되는가?
묻노니, 진정 하늘의 뜻은 어디있는가?
그 모든 질문에 대해 허풍개는 자신만의 답을 자아내고선
허풍개는 답한다. 하늘의 뜻은 자신의 손에 있노라고.
그리고선 모든 수치심을 떨쳐낸다.
아무르타트 LV.51 작성리뷰 (200)
복수동매콤주먹 LV.12 작성리뷰 (8)
김기광 LV.22 작성리뷰 (42)
광마회귀랑 요놈 아주 걸작임
캐릭터들도 좋고, 소소한 유머 요소들도 재미있다. 스토리 전개도 자연스러움.
적당히 이정도에서 딱 좋다 싶을때 끝나서 더 갓갓인 소설
난 솔찍히 얘가 드래곤라자 피마새보다 더 재미있음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한니발 LV.62 작성리뷰 (339)
짧은화수 덕에 망겜성이후 끝까지 본 유이한 작품
단점이라고 생각한 작가의 담백한 문체가
이작품과 너무 잘 어울림
스톰스타우트 LV.32 작성리뷰 (86)
설정도 전개도 인물도 모두 군더더기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다.
흠을 잡는 것은 트집 이상이 되지 못한다.
300화 이상 넘어가는 장편 웹소설을 일반 소설에 빗댄다면,
이 소설은 시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웹소설이라는 포맷으로 그려진 한 폭의 시다.
수수수수퍼노바 LV.63 작성리뷰 (380)
우기 LV.25 작성리뷰 (53)
보이즈온더런 LV.34 작성리뷰 (80)
아이다 LV.27 작성리뷰 (63)
black**** LV.16 작성리뷰 (25)
유치하지 않고, 독특한 세계관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인데
캐릭터들의 동기도 이해가 잘되고 진짜 잘 쓴 수작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환한세상 LV.6 작성리뷰 (2)
전 별로 였습니다.
고부소 LV.13 작성리뷰 (15)
김수장 LV.14 작성리뷰 (17)
나는 무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무협만의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식의 퓨전무협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 하다.
내가 본 주인공 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멋진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
웹소설 치고는 짧지만 그곳에 깊은 이야기가 있었다.
라파엘 LV.9 작성리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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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k LV.54 작성리뷰 (209)
정이란, 협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
신의손 LV.28 작성리뷰 (73)
단순히 현대에 무림이 있다는 설정뿐만이 아니라. 그에 따른 역사와 사회적 인식, 문화, 치안문제,
정경무림유착, 종교, 경제 등등등 전반에 따른 배경설정이 짜임새 있게 맞물려 있다.
전작인 게임4판타지에 비해 더욱 짜임새 있는 배경설정과 문체가 압도적이다.
괜히 유일한 단점이 분량이 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작품이 더욱더 기대된다.
후유증 LV.29 작성리뷰 (81)
37365 LV.41 작성리뷰 (125)
나으리 LV.27 작성리뷰 (60)
단순히 선과악, 지식과무식, 지혜로움과 어리석음 등으로 이분되는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생각보다 생각할 것이 많다. 다만!
이정표 = 없음 ×
매우 불안정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고, 사건마다 모두 수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그 기준마저 명확하지 않으면서 모든 흥미요소를 깍아먹는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무협을 표현하려 해서 굉장히 흥미로워졌지만, 현대적인 시각이라는 제약에 갇혀서 이상과 감정마저도 모두 좁아져버렸다.
목표는 재미없고 흥분되지 않으며 마침내 이루어냈을때 느껴질 보람도 감성도 감동도 그리 기대할 수 없어진다는 점에서 소설의 호흡이 길어질수록 숨이 막혀온다. 문학작품이나 예술적인 측면으로 이 소설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나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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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질급한깬시민 LV.13 작성리뷰 (13)
한노인이 과거의 나하고 현재의 나한테 해왔던 일을 설명하고 왜 했는지 그일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내가 지금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가 멀까 하고 묻고 또 묻는 담백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
노인의 주인공으로 후회,성공,실패를 한사람의 일대기로 잘 풀어나감
플록시노시니힐리필리케이션 LV.16 작성리뷰 (26)
무적비비탄이라는 표현은
난 너무 과하게 오글거리는 느낌이라 손이 가질 않았다.
개인적인 부분만 제외하면 글 자체는 훌륭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