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제국……에 환생을 했다.조용한 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원도 급히 빌었다.소원은 이뤄졌다. 단지…….내가 바란 조용한 곳이 산골 암벽 동굴이 되고,도망친 황녀와 황실 기사가 내 부모님이 되셨을 뿐.아무리 봐도 내 소원의 핵심 부분인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는 마지막 부분은 음소거 처리가 된 게 분명했다.시작부터 암울했지만, 여배우 강은서로 살았던 내 사전에 포기란 없는 법.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어린 나이에 노파로 분장까지 하며,곡괭이를 들고 억척같이 살던 어느 날.눈앞에 웬 숲의 요정, 아니 웬 공작님이 나타났다.다 죽어가던 그를 여차여차해서 살렸는데….노파로 분장한 나를 보는 공작의 눈빛이 뭔가 수상쩍다.“그대는 나와 함께 살아야겠소.”***동굴을 떠나 새로 이사 온 도시도 이상하기 짝이 없다.궤짝 속에 돈이 아니라 미소년이 들어있지 않나,이웃집엔 머리를 휘날리는 마법사가 살지를 않나,못 찾을 줄 알았던 그가 귀신같이 나타나질 않나.그 와중에 사제는 왜 쫓아오는 건지.이쯤 되니 깨달았다.평범하게 살긴 글렀구나.“신 님, 제가 구해야 하는 게 제국이 맞는 건가요? 혹시 남자를 구해야 하는 건 아니죠?”“그리고 저기로 좀 떨어지세요, 여러분.”#생활력만렙여주 #얼굴천재지만동굴에사는여주 #사람이들러붙는자석여주 #비밀이많지만 #곧들킬것같은여주 #여주한정댕댕이남주 #바느질도하는조신남주 #어디서든지나타나는남주 #여주전용내비게이션탑재남주 표지 일러스트 By 피어나(@bloompieona)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cupid LV.74 작성리뷰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