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죗값을 걸고 염라대왕과 내기하여 이승으로 돌아온 임꺽정.
도로 이승을 밟았건만, 팔도를 전율케 하던 그 위세는 온데간데없이 소싯적 천둥벌거숭이 때로 돌아왔다.
귓가에는 염라대왕의 비웃음이 여전히 울리고, 악문 입에는 대꾸하듯 결의가 서린다.
'한낱 화적떼 우두머리가 퍽이나 거창하게 일컬음을 받았구나. 네가 도적질을 암만 한들 어디 번듯한 서책에 이름이나 제대로 남기겠느냐?'
“어디, 두고 봅시다. 이왕 돌아온 것, 내 그 어떤 도적보다도 더 이름을 남기고 갈 테니.”
천하는 양주 백정 임꺽정이가 차라리 예사로운 도적이었기를 바라게 되리라.
Geniuk LV.54 작성리뷰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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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관여한게 아닌데 점차 바뀌는 모습이 설득력있게 느껴지고 좋은글
Helve187 LV.34 작성리뷰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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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재미있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고 취향을 타는 소설이라 생각됨
관자구이 LV.17 작성리뷰 (20)
딱히 현대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도 주인공이 막무가내식 행보와 조력자들의 괴짜같은 면과 천재성 때문에 하나하나가 나비효과로 다가와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묘하게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가독성이 뛰어난 글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것때문에 고평가하는 독자도 존재해서 그걸 단점이라고 하긴 애매한듯하다.
마게 LV.27 작성리뷰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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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누군가는 심심하다고 할 지 모르고, 또 누군가는 평범하다고 할 지 모르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는 너무 들어맞아서 좋았다.
대역소설이라기 보다는 더 위로 올라가려는 인간의 욕망을 멋지게 다룬 소설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