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그 시절.
매일매일 흑역사의 업보를 쌓았던 17살 고등학생으로 돌아왔다.
신께서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생은 구질구질 착하게 살지 말라고.
"그래, 돈 걱정 없이 한 번 살아보는 거야!"
그런데, 이런 나의 야심 찬 계획을 주변에서 계속 방해한다.
로또를 구매하려고 할 때마다 나에게만 보이는 구원의 신호.
동창들의 첫사랑을 구하고,
학폭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을 막고 화끈한 복수를 도왔으며,
살인마에게 죽을 뻔한 K-배우의 목숨을 살렸다.
그리하여,
나는 부자가 되는 대신 전생에서 요절한 남자들만 실컷 구했다.
공교롭게도 내가 구해준 세 남자는 모두 부자였기 때문에 구해준 은혜를 핑계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물었다.
재테크의 비법이나 떡상할 주식의 소스 같은 그런 거 말이야.
그때마다 셋 모두 이상한 대답을 한다.
"부자가 되는 쉬운 방법은 나랑 결혼하면 돼."
"내 옆에 있으면서 왜 돈 걱정을 해?"
"자, 얼른 오빠한테 빨대 꽂아."
아뇨. 너희 말고 부자가 되는 방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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