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밍키라고 불렸다.소극적이고, 사람들과 엮이기 싫어서 벽에 붙어 다닐 정도로 아웃사이더이며. 싸움을 싫어하고 매사에 지나치게 온건한 나는, 이태온을 만나던 그 날부터 본명인 민규연보다 밍키라는 별칭으로 훨씬 더 많이 불렸다.***머리 위로 폭신한 촉감의 무언가가 폭하고 떨어졌다.무릎담요였던 것 같은데, 어깨까지 덮여서 따뜻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화사한 핑크 무릎담요를 이태온이 왜 들고 있었는지는 지금도 도무지 모를 일이었지만.“너는, 밍키다.”“…뭐?”“요술 공주 밍키.”그때 나는 흰색 터틀넥에 남색 베스트를 겹쳐 입고 있었다. 분홍 담요까지 머리에 쓰고 있었으니, 영락없는 밍키의 컬러칩이었다.“찾았다. 밍키.”“뭐,래.”“열 살 때부터 내 여신이었는데. 이렇게 만날 줄은.”무슨 신, 여신?[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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