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는 서재에서 남편의 첫사랑이 보낸 편지를 찾았다.
[나는 네 짝이 클로에였으면 좋겠어.
네가 클로에의 옆에 있어 준다면 난 너무 안심이 될 거야.
추신. 그 아이가 널 좋아한다는 건 너도 눈치챘지?]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후작 부인 클로에.
서재에서 남편의 첫사랑, 레일라가 보낸 옛 편지를 발견하던 날.
그녀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알고 보니 레일라가 남편, 제라드에게 클로에와의 결혼을 종용했던 것.
남편을 깊이 사랑하는 클로에는 8년 만에 알아 버린 진실에 절망한다.
결국 사건의 전말을 알고자 그녀는 레일라가 살고 있는 북부로 향하는데…….
*
“부인,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고고한 후작 제라드 블란쳇이 제 아내에게 무릎을 꿇은 채로 빌었다.
슬픔의 끝까지 내몰린 경험으로 이미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아내에게 매달려 용서를 구할 뿐.
“그러니까…… 버리지 마세요, 예? 클로에, 제발…….”
애달프게 울며 매달리는 이 남자.
도대체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강예은 LV.16 작성리뷰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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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적인 부분에서 한풀이를 하자면, 사건의 발단인 그 편지에 대해 여주가 왜 여조에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됨. 마치 바람난 남편은 안잡고 남편이 일방적으로 추근대던 멀쩡한 여자 머리채만 잡는 부인을 보는 기분. 게다가 남주의 열렬한 짝사랑도 알았고, 남주가 실연당한 상태에서, 썸조차 타지 않았던 자신에게 청혼해 왔을때 이유조차 묻지않고 아무래도 좋다고 재빨리 낚아채놓고 이제와 억울하다 하는 여주의 심보가 고약함.
그리고 남주의 여조에 대한 감정이 친구에 대한 소유욕이었다 말하지만 전혀 그리 보이지 않음. 어린시절 트라우마에서 자신을 구원해준 여조를 목숨바쳐 구할 정도로 아주 절절한 세기의 사랑이었음.
운명적인 짝을 원하는 로맨스 소설 독자입장에서는 아쉬우나 모든 로맨스가 원앤온리일 수는 없으니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매우 응원함. 그러니 여조에게 할거 다해놓고 나중에 생각하니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 하는 억지스러운 설정은 없는 것이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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