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와 새끼손가락 걸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독점]

남주와 새끼손가락 걸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19금 피폐물 로맨스에 빙의해 버렸다. 그것도 인간과 마족의 혼혈인 남주를 실험체로 붙잡아 고문하는 악당 마법사의 딸로.
이대로는 꼼짝없이 남주 손에 죽을 판이라 남주가 각성하기 전에 그를 탈출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무사히 계획에 성공해, 이대로 그와 안전 이별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 줄만 알았는데…
“꼭 다시 만날 거라고 약속해. 어기면 죽는 거야. 너도, 나도.”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해 버렸다.
그리고 7년 후.
다시는 볼 수 없을 줄만 알았던 클리드가 돌아왔다.
“내 눈을 속이고 싶었다면, 하다못해 변장이라도 했어야지.”
클리드가 손등으로 내 뺨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그와 직접 피부를 맞닿은 부분이 마치 전기가 오르듯 찌르르했다.
“7년 동안 단 하루도 네 얼굴을 잊어본 적이 없어. 더는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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