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기반 스팀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하던 유저들이 자신이 플레이하던 캐릭터를 가진 채로 북유럽 신화 속 세상에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흥미로운 초반부 40명정도의 현대인이 영웅의 몸을 입은 채로 소환되어 황금 사과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과 동료들이 세계수를 오르게 됨.
강력한 육체에 나약한 정신이 깃들어 겉으로는 영웅적인 모습을 연기하면서 속으로는 두려워하는 모습 사이의 괴리, 초반에 겉핥기로만 나오다가 없어졌지만 trpg식 상태창 표시, 광전사로서의 야만적인 찢고 찢기는 전투, 영웅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과정까지
초반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찝찝한 중반부 중반부터 점점 읽으면서 불편한 점이 생기기 시작했음..
스토리적으로는 3인 파티를 제외한 30몇명의 남겨진 영웅들 쪽의 미적지근한 전개
동료의 죽음 이후 부활 과정에서 인격이 변해가는 것을 인식했는데 자신의 인격 또한 변해갈것이라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거의 없음
수만명의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력과 지위와 통치력을 가진 아이스피시 공작 캐릭터를 너무 어거지로 트롤링 역할로 만드는것.
비카파-아이스피시-보어조아라는 권력자들과의 갈등을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주인공 대단해! 를 위해서 반복하는것
메디아 왕국은 신성혈통을 통해 신과 교감하고 심지어 과거엔 특정 국가에게 불이익을 주기도 하는등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는데 여전히 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반신혈통의 왕가의 권력이 약해져가고 있다고 하고 수백년간 이어진 왕가가 직계혈통이 근친혼이라곤 해도 고작 셋 아이 하나라 사멸 직전이며 성지를 고작 돈으로 인해 왕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둔다는게 우선 찝찝했고 사실상 세속교황-왕이 양립하는 지위인데 왕국은 국왕이 귀족의 눈치를 살피는 봉건제?
수만명의 원정 군대와 수만명의 순례자, 수천명의 청소부, 수백명의 모험가, 그에 더해 주민들과 상비군 용병들까지 감당할 수 있는 판타지스러운 초거대 도시가 작품의 주무대인 비프로스트인데 고작 수천명을 받아들이면서 재정적 이유를 들며 거부한다던지 도시규모는 수십만이 거주할만큼 크면서 수비군 용병은 고작 1~2천명이라고 언급하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세계수 안은 숲과 절벽, 생태계 환경까지 갖춰지고 다음 층과의 간격이 십수미터가 넘음 - 계단이나 나무줄기 따위를 타고 다음 층으로 건너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바깥에서 봤을때 세계수의 높이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높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50층 단위로 인력으로 승강기를 운용해 수직으로 물자와 군사를 들어올린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50층, 100층 이런식으로 세계수 원정을 진행해가는데 그에 필요한 물자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하게 여행가듯이 보따리짐 싸고 원정가면서 보급대 운용에 대한 언급도 없고 뭐 개개인이 인벤토리라도 가지고 있는건가?
바깥쪽 세상도 판타지라고 대충 퉁쳤으면 찝찝하진 않았을텐데 세계수 바깥은 중세 리얼계고 초인들도 없고 마법도 희박한 세상이라면서...
배경설정과 무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허무한 후반부 주인공들의 모험이 라그나로크의 전초전이었고 본격적인 신들간의 전쟁을 보여주는 것 자체는 괜찮았음
주인공들과 일행이 게임 캐릭터들에 현대인의 기억이 입혀진 것이 아닌. 영웅들의 일부에 떠도는 영혼을 가져다 붙인 결과라는 것. 다른 일행들과 롤랑,제이슨이 다르다는것도 그럭저럭 괜찮은 반전이었다고 생각함.
같이 게임하던 기억. 메디아 온라인과 게임 캐릭터 등에 대한 기억이 게임폐인의 자기최면의 결과인 환상이었다는건 좀 찝찝하긴 했지만 납득하긴 했습니다.
최근 재독하면서 소감을 남긴다. 당시 읽었을 땐 '검미성은 항상 이야기 주제도, 등장인물들 성격도 다 마이너한데, 배경으로 삼은 것 까지 roll20 시트지 턴제 trpg같은거에서 가져왔을까?' 싶었다. 근래 발더스 게이트3가 유행하며 이 작품이 떠올라 다시 읽게되니 드는 소감은, 만약 발더스를 재밌게 한 게이머라면 이 작품 또한 재밌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성이 좋다. 작품은 현대인이 빙의한 영웅으로 설정된다. 동시에 '테이블 롤 플레잉' 느낌을 물씬 주기 위해, 주인공 일행은 '생존을 위해 영웅들을 연기'한다.
역사 내지는 전설이 된 오래된 무훈서를 읽고, 자신의 캐릭터 시트지를 한글로 작성하여 기억한다. 현대인 다운 타산적인 면모와, 영웅으로 보이도록 연출하는 전개의 장치로 잘 서술해냈다.
초반부터 계속해서 복선을 깔아놓으며, 이는 독자가 대강 유추해낼만한 복선이다. 하지만 정말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갈까? 싶은 불안함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 지식이 통할까?'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처지에 한층 더 몰입하게 해주는것 같다
인물의 조형 또한 검미성 특유의 불쾌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살펴보면 일종의 상징성 또한 갖고 있는데, 이는 검미성만의 '불쾌하지만, 부정할수 없는 인간성'의 주조연을 형성했다. 이러한 베이스에서 우러나는 칼맛별 특유의, '진흙 속에서 피는 꽃, 위기에서 피어난 영웅심. 그리고 위대한 희생' 따위가 잘 표현되었다.
비교적 초기 작품이여서 그런지 매끄럽게 읽히는 장르 소설은 아니나, 작가가 준비한 만큼 풍부한 표현도 함유되어 있으며 꼭꼭 씹어 먹기 좋았다.
게임세계에 끌려들어온 겜돌이들. 주변 사람들은 죄다 자기들을 보고 세상을 구해줄 위대한 영웅이라는데, 방구석에 틀어박혀 겜질만 하던 애들이 쌈질을 할 수 있을 리 없으니 우왕좌왕하는 찌질한 모습이 볼만함. 살아남고자,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고자 자신들에게 주어진 영웅 역할을 연기하기 시작하고, 어느새 진정한 기사이자 영웅으로 거듭나는 주인공.
파인더 LV.36 작성리뷰 (121)
D4C서부 LV.18 작성리뷰 (10)
그냥 멋지게 싸우는게아니라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싸운다.
북유럽신화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주인공과 그 동료들의 행보는 가슴을 뛰게만든다.
후반부의 충격적 반전과 급전개만 아니면 별 5개는 줫을것
호에엥 LV.30 작성리뷰 (46)
직스 LV.31 작성리뷰 (93)
뫼르소 LV.54 작성리뷰 (285)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흥미로운 초반부
40명정도의 현대인이 영웅의 몸을 입은 채로 소환되어 황금 사과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과 동료들이 세계수를 오르게 됨.
강력한 육체에 나약한 정신이 깃들어 겉으로는 영웅적인 모습을 연기하면서 속으로는 두려워하는 모습 사이의 괴리, 초반에 겉핥기로만 나오다가 없어졌지만 trpg식 상태창 표시, 광전사로서의 야만적인 찢고 찢기는 전투, 영웅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과정까지
초반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찝찝한 중반부
중반부터 점점 읽으면서 불편한 점이 생기기 시작했음..
스토리적으로는 3인 파티를 제외한 30몇명의 남겨진 영웅들 쪽의 미적지근한 전개
동료의 죽음 이후 부활 과정에서 인격이 변해가는 것을 인식했는데 자신의 인격 또한 변해갈것이라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거의 없음
수만명의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력과 지위와 통치력을 가진 아이스피시 공작 캐릭터를 너무 어거지로 트롤링 역할로 만드는것.
비카파-아이스피시-보어조아라는 권력자들과의 갈등을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주인공 대단해! 를 위해서 반복하는것
메디아 왕국은 신성혈통을 통해 신과 교감하고 심지어 과거엔 특정 국가에게 불이익을 주기도 하는등 엄청난 권위를 가지고 있는데 여전히 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반신혈통의 왕가의 권력이 약해져가고 있다고 하고 수백년간 이어진 왕가가 직계혈통이 근친혼이라곤 해도 고작 셋 아이 하나라 사멸 직전이며 성지를 고작 돈으로 인해 왕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둔다는게 우선 찝찝했고 사실상 세속교황-왕이 양립하는 지위인데 왕국은 국왕이 귀족의 눈치를 살피는 봉건제?
수만명의 원정 군대와 수만명의 순례자, 수천명의 청소부, 수백명의 모험가, 그에 더해 주민들과 상비군 용병들까지 감당할 수 있는 판타지스러운 초거대 도시가 작품의 주무대인 비프로스트인데 고작 수천명을 받아들이면서 재정적 이유를 들며 거부한다던지 도시규모는 수십만이 거주할만큼 크면서 수비군 용병은 고작 1~2천명이라고 언급하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세계수 안은 숲과 절벽, 생태계 환경까지 갖춰지고 다음 층과의 간격이 십수미터가 넘음 - 계단이나 나무줄기 따위를 타고 다음 층으로 건너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바깥에서 봤을때 세계수의 높이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높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50층 단위로 인력으로 승강기를 운용해 수직으로 물자와 군사를 들어올린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50층, 100층 이런식으로 세계수 원정을 진행해가는데 그에 필요한 물자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하게 여행가듯이 보따리짐 싸고 원정가면서 보급대 운용에 대한 언급도 없고 뭐 개개인이 인벤토리라도 가지고 있는건가?
바깥쪽 세상도 판타지라고 대충 퉁쳤으면 찝찝하진 않았을텐데 세계수 바깥은 중세 리얼계고 초인들도 없고 마법도 희박한 세상이라면서...
배경설정과 무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허무한 후반부
주인공들의 모험이 라그나로크의 전초전이었고 본격적인 신들간의 전쟁을 보여주는 것 자체는 괜찮았음
주인공들과 일행이 게임 캐릭터들에 현대인의 기억이 입혀진 것이 아닌. 영웅들의 일부에 떠도는 영혼을 가져다 붙인 결과라는 것. 다른 일행들과 롤랑,제이슨이 다르다는것도 그럭저럭 괜찮은 반전이었다고 생각함.
같이 게임하던 기억. 메디아 온라인과 게임 캐릭터 등에 대한 기억이 게임폐인의 자기최면의 결과인 환상이었다는건 좀 찝찝하긴 했지만 납득하긴 했습니다.
근데 몇편만에 허무하게 끝나버림. 여러 장면을 단문 서술로 휘리릭 넘겨버리면서 엔딩남
결론은 게임, 스토리적인 설정들은 대충이고 전투장면과 영웅적인 모습에만 집중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망겜의 성기사도 주인공의 희생과 영웅적인 모습을 제외하고 보면 글이 난잡한 면이 있는데 이 글은 그것보다 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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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53473 LV.39 작성리뷰 (124)
최근 재독하면서 소감을 남긴다.
당시 읽었을 땐 '검미성은 항상 이야기 주제도, 등장인물들 성격도 다 마이너한데, 배경으로 삼은 것 까지 roll20 시트지 턴제 trpg같은거에서 가져왔을까?' 싶었다.
근래 발더스 게이트3가 유행하며 이 작품이 떠올라 다시 읽게되니 드는 소감은, 만약 발더스를 재밌게 한 게이머라면 이 작품 또한 재밌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성이 좋다.
작품은 현대인이 빙의한 영웅으로 설정된다.
동시에 '테이블 롤 플레잉' 느낌을 물씬 주기 위해, 주인공 일행은 '생존을 위해 영웅들을 연기'한다.
역사 내지는 전설이 된 오래된 무훈서를 읽고, 자신의 캐릭터 시트지를 한글로 작성하여 기억한다.
현대인 다운 타산적인 면모와, 영웅으로 보이도록 연출하는 전개의 장치로 잘 서술해냈다.
초반부터 계속해서 복선을 깔아놓으며, 이는 독자가 대강 유추해낼만한 복선이다.
하지만 정말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갈까? 싶은 불안함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 지식이 통할까?'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처지에 한층 더 몰입하게 해주는것 같다
인물의 조형 또한 검미성 특유의 불쾌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살펴보면 일종의 상징성 또한 갖고 있는데, 이는 검미성만의 '불쾌하지만, 부정할수 없는 인간성'의 주조연을 형성했다.
이러한 베이스에서 우러나는 칼맛별 특유의, '진흙 속에서 피는 꽃, 위기에서 피어난 영웅심. 그리고 위대한 희생' 따위가 잘 표현되었다.
비교적 초기 작품이여서 그런지 매끄럽게 읽히는 장르 소설은 아니나, 작가가 준비한 만큼 풍부한 표현도 함유되어 있으며 꼭꼭 씹어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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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바람 LV.52 작성리뷰 (164)
초반에 드는 의문은 대부분 후반에서 해결된다.
메모라이즈 LV.23 작성리뷰 (38)
닌겐상 LV.30 작성리뷰 (44)
집고블린 LV.16 작성리뷰 (20)
Ellenpage LV.33 작성리뷰 (68)
흑기린 LV.62 작성리뷰 (300)
누르렁 LV.34 작성리뷰 (58)
광전사모드 주인공의 호쾌함은 인상적이다.
후반부 급커브를 감당가능하고, 망겜성 특유의 구질구질함이 싫다면 괜찮은 소설.
ബുൾഷിറ്റ് LV.32 작성리뷰 (81)
Long Umbrella LV.13 작성리뷰 (16)
개별성 LV.16 작성리뷰 (17)
심해탐사누렁이 LV.14 작성리뷰 (16)
무신론 LV.36 작성리뷰 (112)
HClO LV.21 작성리뷰 (38)
합스부르크 LV.13 작성리뷰 (15)
너프디스 LV.36 작성리뷰 (107)
레인미들 LV.24 작성리뷰 (54)
Not a drill LV.55 작성리뷰 (261)
주인공의 성장과 고뇌가 돋보이는 소설
인물들이 살아 숨쉰다는 것도 뛰어난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