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 1

책사 1

<책사 1 > 역사적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제왕의 그림자_『책사(策士)』

위태로운 천하를 능히 평안하게 할 만한 이는 누구인가?

천하를 위태로움에서 구하는 자는 천하백성의 평화를 얻고,
천하의 근심을 없애는 자는 천하의 즐거움을 맛볼 것이며,
천하의 화(禍)를 막는 자는 천하의 가장 큰 행복을 누릴 것이다.
주무왕(周武王)은 강태공을 얻어서 천하를 안전하게 하였고,
한고조(漢高祖)는 장자방을 얻어서 천하의 근심을 없앴다.
강태공과 장자방이 누구인가? 바로 하늘이 낸 책사(策士)였다.

역사는 사회·문화적 가치나 경제적 삶의 질을 기준으로 당시의 정권을 평가하지만, 사실 그것은 통치자의 지도력보다는 그를 보좌하는 참모들의 의해 달라진다고 하는 것이 맞다. 결국,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통치자가 어떤 인물을 기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래서 나라가 어려울수록 앞날을 예견하고 지혜와 지략을 겸비한 책사가 나타나길 많은 백성들은 염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힘과 힘이 충돌하는 격변기에 더욱 두드러지는 책사들의 활약은 중국의 역사와 고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주무왕의 태공망 여상, 유방의 장량, 항우의 범증, 조조의 순유, 유비의 제갈량, 손권의 주유 등, 한 나라의 통치권자에게는 무력을 아우를 줄 아는 뛰어난 장수도 있지만, 큰 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세울 줄 아는 책사가 무엇보다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난세의 중심에서 고독한 리더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전략과 전술을 세우는 책사들은 역사적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제왕의 옆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사나이의 꿈을 좇는 자!_전략가의 리더십

소설 『책사』는 명나라의 시조인 홍무제가 명을 건국한 이후, 제2대 황제 건문제가 천자가 된 1399년(건문 1년 6월)부터 제5대 황제 선덕제가 한왕 주고후의 반란을 평정하는 1426년(선덕 1년 8월)까지, 27년간의 역사가 배경이 된다. 후일 영락제가 되는 연왕이 조카인 건문제의 견제로 자신의 지위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음을 깨닫고 3년간의 내란(정난의 변) 끝에 황제의 자리에 오른 후, 영락제의 아들인 홍희제가 치열한 권력다툼 끝에 황태자의 자리에 오르고, 손자인 선덕제가 한왕의 반란을 평정하며 권력을 잡기까지 명나라 역사상의 부흥기인 인선의 치세를 주도했던 책사 목풍아의 활약상을 다룬 작품이다.

태평성대의 꿈을 좇아 세상 속으로 뛰어든 목풍아는 위험천만한 도박으로 영락제의 신임을 얻는 데에 성공하지만 영락제가 신임하는 환관 정화와 군사인 도연의 눈 밖에 나고 만다. 각기 다른 주군을 위해 권력을 잡으려는 책사들과의 치열한 권력암투와 정적들의 모략 속에서 위기를 벗어나 승기를 잡아가는 목풍아의 지략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력과 인재를 얻기 위한 용인술은 인간의 이해를 넘어 사랑과 우정의 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물러설 때를 알아 자신의 몸을 온전히 했던 처세술 역시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야할 덕목이 아닐까?

소설 『책사(策士)』는 명초(明初) 혼란기의 상황을 알기 쉽게 그려놓았을 뿐 아니라 위정자들의 정치적 처세와 지도자의 리더십까지 보여주며, 한 글자도 놓치기 어려운 빠른 전개로 장편의 단점을 보완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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