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17일 현 따끈하게 나온 최신화까지 싹 다 읽고 평가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여기 달린 댓글들 말이 틀리지 않다.
패스트푸드니 양판소니 시간때우기 사이다패스 등등
하나같이 구구절절 맞는말이다.
그런데 왜 3점이냐? 위에 언급한 그대로 "양판소" "사이다패스" "시간때우기" 라는 본질을 정확하게 작가 본인도 알고 그 느낌 그대로 최신화까지 쓰고 있다.

쉽게 말해 소설 자체의 작품성 자체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출퇴근길 버스 안 10분, 지하철 타고 가볍게 10분, 딱 이 느낌 그대로 살려서
등장인물 이름 ? 별로 중요하지 않음.
작품 내 설정들 ? 안 외워도 됨.

딱 뇌 비우고 읽기 좋고, 피곤하지도 않고 , 그렇다고 아예 못 볼 정도로 작가 필력이 쓰레기도 아니고
완벽하게 전형적인 양판소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요즘 나오는 수많은 작품들 작가들이 뭔 힙스터병에 걸렸는지
난 양판같은거 안써 ! 진정한 작가의 철학을 보여주마!
이러면서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재미는 없고, 쓰잘데기 없이 묵직하기 만하고, 읽으면 피곤한
그런 작품들이 널렸는데 적어도 이 작품은
작가병 없이 본인이 쓰고 있는게 양판이라는걸 확실하게 알고 초지일관 사이다패스, 킬링타임 그 자체로 쭉쭉 간다는 것에 좋은 평가 주고싶다.

의외로 혹평이 많아서 놀랐다. 그정도까지는 아닌듯 싶은데.

게임시스템이 중요한 중2병 주인공의 갑질 사이다패스 영지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이를 받아들이고 가볍게 읽으면 나름 먹을만 하다.

위의 주요 요소에 충실하고 쓸데없이 연애라던가 일상 정치라던가 곁가지는 최소화하고
게임시스템을 이용한 비주류 캐릭터의 먼치킨 갑질 영지 성장물이라는 정체성에 충실하여 정독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주인공 성격도 고구마 답답함 없이 이득충에 시원시원하고.

다만 주변 인물들의 쩌리화는 어쩔 수 없으나 다른 대다수의 웹소설이 다들 그렇지 않은가.
이정도면 요즘 웹소설판에서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다.

본래 3~3.5점 정도 주고 싶었으나 너무 혹평이 심해 밸런스를 맞추고자 4점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