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인생 10년차. 여주가 구해 줬어야 할 어린 흑막을 발견했다.
이런 악역 및 엑스트라 빙의 소설에서는 여주건 남주건 흑막이건 일단 도와주는 것이 정석.
원작도 다 알고 있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사망 플래그를 피해 흑막을 꼬셔 볼까.
그런데 원작에서 여주가 얘한테 뭐라고 했더라.
‘난 있는 그대로의 공작님이 좋은걸요.’
그걸 들은 이놈은 한밤중에 피 칠갑한 채로 찾아와서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며. 나도 너 사랑해, 너는 절대로……내 곁을 떠나지 않을 거지?’
어휴, 답 없는 놈.
그냥 죽어라.
나는 흑막을 구해주기는커녕 뚝배기까지 깨고 멀리멀리 도망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거 완전 피도 눈물도 없는 꼬맹이네.”
“으아아! 죄송합니다!”
*
"또 어디로 사라져서 다시는 안 돌아오려는 거지?”
"……….”
“분명히 말하는데 이 빌어먹을 제국 위 어디로 숨든 간에 내가 못 찾을 곳은 없어.”
공작은 말했지만, 그렇게 자신 없고 절박한 얼굴로 위협해 봤자 전혀 무섭지 않았다.
cupid LV.74 작성리뷰 (545)
여주가 여러모로 비호감이고 싸패같음. 진짜 뇌없나?수준으로 멍청한데 티가 잘 안남 왜냐면 여주에게 그저 상냥한 세계관이라 대충해도 다 잘됨ㅋ 글이 막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여주 이해안가고 짜증나서 중도하차함.
장면전환이 매끄럽지않음. 그리고 감정선이나 스토리 전개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저 주조연 캐릭터 덕질하는 느낌의 일상 에피소드들이 안그래도 부담스러운 분량을 더 늘리고있음.
sf까지 장르 변환되며 짬뽕 느낌으로 섞어놓은건 신선해서 좋은 시도였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