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재벌 기업이 국가를 지배하는 수준의 설정.
사고사를 하게 될 경우 25세로 부활을 하는 남주가 300여년 간을 살아오며 자연사를 꿈꾸나 계속 실패하다 얻은 아내와 딸과 처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지만, 재벌 2세의 음주운전에 사망하게 되고, 권력으로 모든 걸 짓누르는 사태에 휘말려 피해자임에도 온갖 음모에 시달리게 되고, 가해자는 그 죄를 처벌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상황에 결국 남주가 폭발, 흑하하게 되어 복수를 천명하며 자살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현대 판타지지만, 판타지성이 안 강한 듯 굉장히 강해서 뭔가 사회 정의 실현하는 배트맨 느낌도 좀 나구요.
사이다를 위해 개연성을 미국 보내버립니다. 개연성만 없는 게 아니고 상식적이라거나 논리적이라거나 하지 않고 일관성도 좀 부족하고 형평성도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볼만한 편인데, 일단 가볍게 보기 좋으며 사이사이 개그 요소가 잘 맞아서 육성으로 소리내어 웃기도 했어요. 박달재 감초 미친 놈 캐릭터도 열 일 했구요.
개연성이나 이런 게 문제라서 그렇지 사이다적 요소도 강한 편이고 초반은 매운맛 탄산이라 좀 강렬했네요.
남주가 갈수록 형평성 어긋나게 물렁해지긴 하지만요;;

다른 분 말처럼 재벌 2세녀 납치 사건, 30억 쓰는 구간이 제일 이상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블랙 아웃 올 때 까지 술을 먹고 음주가무 하면서 논다는 게... 제 정신인가 싶어요.
이게 제일 이상했어요.

조금 더 길게, 개연성 논리 일관성 형평성 좀 잘 챙겨가면서 죽어 버린 캐릭터들 멱살 잡아 끌어 올리고, 개인의 복수 외에 타 캐릭터들의 복수 대행 에피소드들을 좀 더 추가해서 더 길게 썼음 좋았을 것 같아요.

끝까지 잘 봤습니다.
가벼운 범죄자 응징물, 권선징악물 보고 싶은 분들에게 딱 좋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