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나서 리뷰 쓰러 다시 왔습니다. 인생 첫 선협물로 읽게 되었는데 선협물 입문용 소설으로 손색이 없고, 개인적으로 결말부에 이르기까지 작가님이 추구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었다. 중간 중간 약간의 설정오류가 미미하게 존재했으나 그다지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 읽을 만하다. 하늘이여! 작가님이 다음 작품도 주시길...
지루한 부분도 있고, 설정상이나 개연성적으로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수미일관이라는 얘기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다른 무협 소설들의 소설 전체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한번의 회귀에 담는다는걸 생각하면 이정도는 충분히 감안해줄 수 있는 법 아닐까 싶다. 기존의 선협물이 아닌 한국인의 사상과 성향에 맞는 내용으로 어느정도 짜맞춰진 거대한 스케일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풀어내는 점을 높게 친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가진 재능이 없다는 점을 너무 심각하게 부각시킨다는 점인데 이걸 절대명제 삼는듯 하여 아쉬움이 크다. 이 정도까지 까내리거나 자학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다고 보이나 거의 자학 수준에 가까운 재능 부족의 탄식은 연민이 들기 보다는 짜증이 날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작가의 내공 이슈로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하자 콩깍지가 벗겨졌고, 내가 이런 거에 그렇게 열광했나 싶다가도 그래도 다른 것보단 낫다는 이유로 계속 돌아왔다. 이게 전생검신을 대하던 엄청난의 마음인가?
일단 주제는 마음에 대한 예찬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제 전달을 처음엔 스토리로 하다가 이제는 입으로 하게 되었다.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초반에는 주인공을 통해 회차를 넘어 전승되는 김영훈의 무공과 마음이라는 서사, 선협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양아치가 아니라 회귀로 인해 자신이 열심히 산 삶이 부정당했다며 회귀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주인공의 신선함이 원동력이었다. 지금 보면 플롯 상 하이라이트에 맞춰 경지 상승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 위해 "재능 없다"는 편의적인 설명으로 억지로 경지 상승을 늦춘 게 보인다. 다만 전개가 루즈해지려고 하면 10연참 차력쇼로 충성도를 잘 관리해서 딱히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히로인을 끔찍하게 못 쓴다는 걸 이때 알게 되었다.
중반에는 세계관 때문에 봤다. 주인공 일행의 스타트 포인트에 얽힌 초대형 떡밥들, 각 경지에 얽힌 진실, 주인공 이전 기수들이 남긴 안배 등등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풀리던 시기였고 때마침 회귀수선전 마이너갤러리에서 주인공 일행이 뭘 상징하는지, 진엔딩 조건 등등 대형 떡밥이 연신 발굴되었다. 스토리적으로도 주인공 일행의 주적들과 성장 루트가 확정되고, 괴군과 서휼, 양수진이라는 슈퍼스타 덕분에 읽는 게 즐거웠다. 다만 이때도 미숙함이 보였다. 작가가 히로인의 매력 어필을 못해서 작품에서 밀어주는 히로인보다 지나가는 엑스트라 1이 더 매력있는 참사가 발생하고, 주인공 일행의 비중 할당에 실패하여 몇몇 캐릭터가 공기화되기도 했다. 그리고 작품 최대의 흑역사인 고력계 에피소드가 중반부에 나왔다.
후반에 와서는 세계관도 밝혀질 만큼 밝혀졌고, 여전히 초대형 떡밥들이 터지긴 하지만 주인공이 강해지며 주인공의 단점이 드러났다. 고집이라는 캐릭터성은 주인공이 약했을 땐 뚝심 있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강해진 지금은 내로남불 고집불통 무능한데 오만한 개폐급 독재자로 비춰진다. 제일 어이없었던 건 남이 자신에게 뭔갈 강제하는 건 정말 싫어하면서 본인은 '의도가 선했으니까'라는 이유로 주구장창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작중으로 수억살이라는데 어떻게 현명함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니. 게다가 하도 마음 마음 거려서 마음무새라는 별명도 얻었다. 작가가 마음무새 비판을 염두하는 듯 작품 내에서 드립을 치긴 했는데 고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작가가 수학에 약한 것도 좀 그랬다. 갤러리에서 놀림거리가 된 구골^3년 회귀 등등. 그나마 작가가 인터넷 밈에 빠삭하여 개그 포인트를 잘 잡긴 한다.
후반부에 대한 나의 의견을 보면 내가 왜 회귀수선전을 애증의 소설이라고 느끼는지가 전달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소설넷 3점따리보단 명백히 좋다고 생각하여, 3.5점을 남긴다. 난 원래 이 소점에 4.5점을 줬었다. 작가가 완결만 잘 수습하면 별점을 올릴 것이다.
- 필력과 캐릭터의 만듦새는 사실 그렇게 뛰어나다고 하기 힘들다. - 루프물 특유의 "정보 없이 박박 구르다가 → 회귀를 통해 능력과 정보를 얻고 → 갈등요소를 해결하는" 이 뻔한 구조를 맛깔나게 써냈다.
- 회귀물 또는 루프물의 재미란 주인공이 암것도 모르고 고생하던 부분, 정보를 알아가며 추리하는 부분, 모든게 드러난 뒤 초반의 묘사나 사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부분, 그리고 모든 갈등과 위기가 해소되는 부분으로 쪼갤 수 있는데, 이게 구상이나 연결을 잘못하면 영 맛이 없다. 회귀수선전은 저걸 아주 영리하게 잘 해낸 소설이고.
- 작품 외적으로 연재속도와 연참도 칭찬할만 하다.최근 연재분이었던 고력계 에피가 루즈해지고 평이 안좋아지자, 이번주 중으로 에피가 끝난다고 말을 하고 연참으로 끝내버린건 다시봐도 굉장함.
- 최근 연재분 기준 소제목으로 이야기의 전환을 표현한 부분도 참신했음.
- 다만, 스케일이 커지는 소설들에서 종종 보이는 문제인데, 초반의 50년 100년 수행을 했다에서 벗어나, 암튼 천년이 지남. 그리고 3천년이 지났다. 5만년이 지났다. 이런건 단순 사실의 나열이 되버리고 그 기간동안 캐릭터의 감정선이나 성격 혹은 풍화되는 인성등을 표현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크다. 자극의 역치가 올라가니 점점 단위를 크게 많이 해야하는건 이해하지만, 좀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으나 300화 쯤 넘어가면서부턴 작가가 글에 휘둘린다. 거기다 오타, 비문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너무 많다. 이 소설의 전개방식은 뒤로 갈수록 ad hoc 전개가 이어진다. 일단 뇌절을 하고, 그 이후 그 뇌절에 대한 설정을 주절주절 덧붙이는 식으로 전개되고, 계속해서 스케일이 커지는 소설 특성상 뇌절을 한번 할때마다 명백히 작위적인 "빌드업"구간이 한참이나 이어진다. 그리고 그게 당연히 재미있을 리가 없다. 억지로 잡아서 늘려놓은 소설을 읽은 듯 한 느낌이다. 390화에서 하차.
500화 가량 읽고 더 읽을 것 같지 않아서 평가를 합니다. 경지에 따라 잔인하게 구별되는 선협적 세계관을 제시했다는 점과 주인공이 좌절하며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지에 대한 몇몇 문장은 좋았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소설입니다. 다만 첫 100화를 넘기기가 힘들고 그 이후에도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분량 늘리기라는 생각밖에 안될 정도로 긴장감도 좌절도 노력도 없습니다. 특히 살수로 키워지는 제자 에피소드와 법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이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면 더 읽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전개되는 과정에서 더 나아질 것 같지 않기에 첫 부분이 맞지 않으시면 굳이 보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체르시 LV.22 작성리뷰 (44)
다크판타지가좋아 LV.18 작성리뷰 (30)
연화 LV.12 작성리뷰 (12)
인생 첫 선협물로 읽게 되었는데 선협물 입문용 소설으로 손색이 없고, 개인적으로 결말부에 이르기까지 작가님이 추구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었다. 중간 중간 약간의 설정오류가 미미하게 존재했으나 그다지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 읽을 만하다. 하늘이여! 작가님이 다음 작품도 주시길...
띵작찾습니다 LV.35 작성리뷰 (89)
다만 장르적인 한계와 몇백년치 회귀로 인해 주인공의 위기와 성장통에 공감이 점점 힘들어짐
celia LV.14 작성리뷰 (19)
GLOP LV.19 작성리뷰 (33)
기존의 선협물이 아닌 한국인의 사상과 성향에 맞는 내용으로 어느정도 짜맞춰진 거대한 스케일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풀어내는 점을 높게 친다.
물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가진 재능이 없다는 점을 너무 심각하게 부각시킨다는 점인데 이걸 절대명제 삼는듯 하여 아쉬움이 크다. 이 정도까지 까내리거나 자학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다고 보이나 거의 자학 수준에 가까운 재능 부족의 탄식은 연민이 들기 보다는 짜증이 날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더보기
JohnLee LV.31 작성리뷰 (88)
거기에 더해서 완벽한 마무리
명작고픈곰팅이 LV.14 작성리뷰 (19)
작가의 내공 이슈로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하자 콩깍지가 벗겨졌고, 내가 이런 거에 그렇게 열광했나 싶다가도 그래도 다른 것보단 낫다는 이유로 계속 돌아왔다. 이게 전생검신을 대하던 엄청난의 마음인가?
일단 주제는 마음에 대한 예찬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제 전달을 처음엔 스토리로 하다가 이제는 입으로 하게 되었다.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초반에는 주인공을 통해 회차를 넘어 전승되는 김영훈의 무공과 마음이라는 서사, 선협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양아치가 아니라 회귀로 인해 자신이 열심히 산 삶이 부정당했다며 회귀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주인공의 신선함이 원동력이었다. 지금 보면 플롯 상 하이라이트에 맞춰 경지 상승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 위해 "재능 없다"는 편의적인 설명으로 억지로 경지 상승을 늦춘 게 보인다. 다만 전개가 루즈해지려고 하면 10연참 차력쇼로 충성도를 잘 관리해서 딱히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히로인을 끔찍하게 못 쓴다는 걸 이때 알게 되었다.
중반에는 세계관 때문에 봤다. 주인공 일행의 스타트 포인트에 얽힌 초대형 떡밥들, 각 경지에 얽힌 진실, 주인공 이전 기수들이 남긴 안배 등등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풀리던 시기였고 때마침 회귀수선전 마이너갤러리에서 주인공 일행이 뭘 상징하는지, 진엔딩 조건 등등 대형 떡밥이 연신 발굴되었다. 스토리적으로도 주인공 일행의 주적들과 성장 루트가 확정되고, 괴군과 서휼, 양수진이라는 슈퍼스타 덕분에 읽는 게 즐거웠다. 다만 이때도 미숙함이 보였다. 작가가 히로인의 매력 어필을 못해서 작품에서 밀어주는 히로인보다 지나가는 엑스트라 1이 더 매력있는 참사가 발생하고, 주인공 일행의 비중 할당에 실패하여 몇몇 캐릭터가 공기화되기도 했다. 그리고 작품 최대의 흑역사인 고력계 에피소드가 중반부에 나왔다.
후반에 와서는 세계관도 밝혀질 만큼 밝혀졌고, 여전히 초대형 떡밥들이 터지긴 하지만 주인공이 강해지며 주인공의 단점이 드러났다. 고집이라는 캐릭터성은 주인공이 약했을 땐 뚝심 있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강해진 지금은 내로남불 고집불통 무능한데 오만한 개폐급 독재자로 비춰진다. 제일 어이없었던 건 남이 자신에게 뭔갈 강제하는 건 정말 싫어하면서 본인은 '의도가 선했으니까'라는 이유로 주구장창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작중으로 수억살이라는데 어떻게 현명함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니. 게다가 하도 마음 마음 거려서 마음무새라는 별명도 얻었다. 작가가 마음무새 비판을 염두하는 듯 작품 내에서 드립을 치긴 했는데 고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작가가 수학에 약한 것도 좀 그랬다. 갤러리에서 놀림거리가 된 구골^3년 회귀 등등. 그나마 작가가 인터넷 밈에 빠삭하여 개그 포인트를 잘 잡긴 한다.
후반부에 대한 나의 의견을 보면 내가 왜 회귀수선전을 애증의 소설이라고 느끼는지가 전달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소설넷 3점따리보단 명백히 좋다고 생각하여, 3.5점을 남긴다. 난 원래 이 소점에 4.5점을 줬었다. 작가가 완결만 잘 수습하면 별점을 올릴 것이다.
더보기
별그림달그림 LV.11 작성리뷰 (10)
하계에서는 재미있었는데 비승하고부터 시간단위로 달라지고 너무 휙휙 나가는것 같은데
캐릭터가 평면화된것 같아 아쉬움
열세마디 LV.14 작성리뷰 (18)
학사신공 이후 두번째 선협 소설.
초반에 부장, 대리 같은 현대 용어만 잘 견디면 술술 잘 읽혀짐.
어떤 상황에서 선도를 추구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느새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됨.
완결까지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looooos LV.34 작성리뷰 (93)
- 루프물 특유의 "정보 없이 박박 구르다가 → 회귀를 통해 능력과 정보를 얻고 → 갈등요소를 해결하는" 이 뻔한 구조를 맛깔나게 써냈다.
- 회귀물 또는 루프물의 재미란 주인공이 암것도 모르고 고생하던 부분, 정보를 알아가며 추리하는 부분, 모든게 드러난 뒤 초반의 묘사나 사건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부분, 그리고 모든 갈등과 위기가 해소되는 부분으로 쪼갤 수 있는데, 이게 구상이나 연결을 잘못하면 영 맛이 없다. 회귀수선전은 저걸 아주 영리하게 잘 해낸 소설이고.
- 작품 외적으로 연재속도와 연참도 칭찬할만 하다.최근 연재분이었던 고력계 에피가 루즈해지고 평이 안좋아지자, 이번주 중으로 에피가 끝난다고 말을 하고 연참으로 끝내버린건 다시봐도 굉장함.
- 최근 연재분 기준 소제목으로 이야기의 전환을 표현한 부분도 참신했음.
- 다만, 스케일이 커지는 소설들에서 종종 보이는 문제인데, 초반의 50년 100년 수행을 했다에서 벗어나, 암튼 천년이 지남. 그리고 3천년이 지났다. 5만년이 지났다. 이런건 단순 사실의 나열이 되버리고 그 기간동안 캐릭터의 감정선이나 성격 혹은 풍화되는 인성등을 표현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 크다. 자극의 역치가 올라가니 점점 단위를 크게 많이 해야하는건 이해하지만, 좀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 썰이 많았지만, 탁월하고 재미있음. 400여화 언저리 연재분 기준으로 수작.
더보기
크리옵 LV.42 작성리뷰 (140)
마게 LV.27 작성리뷰 (61)
널찾을거야 LV.27 작성리뷰 (68)
고평가를 받는 거 같은데 본인은 잘 모르겠다.
아좋다 LV.12 작성리뷰 (12)
음하하 LV.16 작성리뷰 (24)
무협이좋아요 LV.29 작성리뷰 (76)
0090 LV.38 작성리뷰 (137)
한밤중게임 LV.30 작성리뷰 (86)
더보기
이종수 LV.10 작성리뷰 (10)
---
첫 선협물인데 무협 + 회귀까지 엄청난 퓨전 소설이지만 내용이 깊이라 남다르다. 재밌다
최종 리뷰 4.0
---
나의 첫 선협 서은현이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삶은 곧 기적
TyronWoo LV.9 작성리뷰 (6)
최소백½ LV.12 작성리뷰 (13)
아이다 LV.27 작성리뷰 (63)
유정민38025 LV.18 작성리뷰 (30)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낀 작품입니다.
회귀수선전을 한 단어로 표현 하자면 '절규'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