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전 여친 역은 사양하겠습니다

남주의 전 여친 역은 사양하겠습니다 완결

19금 피폐 로판 <에렌델의 성녀> 속 서브 남주의 여동생으로 태어났다.
원작 여주와 남주의 피폐 집착 스토리에 엮이기 싫어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먼지처럼 지낼 계획이었건만....
친오라비의 강요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원작 남주와 얽히고 말았다.

“저는 크리스터너 영애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요.”

게다가 남주는 곧 원작 여주와 엮이기 시작할 텐데....

“어제 일은, 실수였어요.”
“…실수?”

어쩌다 보니 이 사람과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에피소드를 생성하질 않나.
심지어 잠깐 정신이 나가 원작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는 미친 짓까지 저질러 버렸다.

“아아…. 나 이거 알아요. 먹고 버린다 뭐 그런 거죠?”
“뭐, 뭐. 무슨, 먹고, 버리긴 뭐가….”
“맞잖아요. 리즈가 지금 나 먹고 버리려는 거.”

이대로면 진짜 발목 잡혀서 남주 전 여친으로 원작에 기록될 판이다.
안 돼! 이거 원작 찐찐찐 피폐물이란 말이다!
남주 저거 겉만 멀쩡해 보이지, 완전 미친놈이라고!

‘안 되겠다, 일단 튀고 보자!’

***

“제 순결을 가져가 놓고서 모른 척하겠다고요.”

그래, 저 소린 왜 안 나오나 했다. 나는 반사적으로 나오려는 한숨을 삼켰다.

“제 순결은 공작 각하께서 가져갔으니 피차일반이죠.”
“맞아요, 그렇죠.”

릭시온 루하네스는 순순히 내 말에 긍정하더니 눈동자를 길게 휘며 웃었다.

“그래서 저는 리즈와 달리 그 문제에 있어 꼭 책임을 지고 싶은데요.”
“아니, 전 진짜 괜찮….”

그가 뒤로 물러나 있던 몸을 바로 세워 내 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애초에 리즈가 먼저 유혹하지 않았던가요?”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온 얼굴에 내가 굳어 버린 사이, 그의 손이 내 배에 와 닿았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또다시 불순한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손길이었다.
남주의 전 여친이 되지 않으려 그렇게 애썼는데,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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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 (1명)

cupid
cupid LV.74 작성리뷰 (545)
설정도 개연성도 대차게 망했어요.

빙의가 아니라 죽고 환생해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왜 자꾸 아무 기반도 없을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는건지. 사랑하는 가족들은 오히려 이쪽 세계에 있는데? 전제부터 이상하니까 여주의 모든 행동에 개연성이 없음.

이처럼 설정이 허술하고 여주가 아무 계획없이 항상 의식의 흐름대로 행동하며 인성파탄에다 고집까지 부림. 주변인들이 위험해지든말든 난 저 빈민가 사람들이 불쌍하니 돕겠다 하고 상황을 근시안적으로 보며 민폐끼치는 스타일.

여주가 정말로 지능이 낮은건지 좀전에 일어났던 일도 기억 못하고 삽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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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1일 10:17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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