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그랬지? 스승님과 다니엘이 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죽였어!"
실핏줄이 터져 붉게 충혈된 그의 눈에선 서러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 + +
"천박한 냄새가 나. 아버지는 왜 이런 애를 데려오신 걸까?"
가족들이 사랑하는 건 오직 막내딸 엘리샤뿐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로제테는 가족의 사랑을 갈구하며 그들에게 이용당했다.
이용당하고 이용당하다가, 결국 최고의 소드마스터라는 아드리안 공작까지 죽이고 말았다.
"대체 왜 죽였지?"
그런 그녀 앞에서 제국의 황자, 조슈아가 아이처럼 울었다.
로제테는 그의 눈물에 큰 깨달음을 얻고 시간을 되돌렸다.
'이번에는 절대 그 가문으로 들어가지 않을 거야.'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지옥으로는 기어 들어가지 않으리라.
그렇게 다짐하고 있던 때.
"우리랑 같이 가지 않으련?"
그녀의 마법에 죽은 아드리안 공작이 입양을 제안했다.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와 오빠, 언니.
진짜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로제테는 다짐했다.
'내가 지킬 거야.'
이번 생엔 그들이 죽지 않도록, 무슨 수를 써서든 지키겠노라고.
앞으론 모든 것이 완벽할 줄 알았다.
"아드리안을 떠나. 그게 네가 유일하게 속죄할 길이야."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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