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로맨스판타지 부문 우수상 수상작>
괴물 폐황자의 신부가 되어 집을 떠난 언니가 죽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폐황자비 전하께 인사드립니다.”
내가 다음 폐황자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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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은 괴물 폐황자의 문전 박대에 절대 굴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밖에서 얼마나 오래 기다리든 그 끔찍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
“돌아가기 싫으면 죽으라고 해. 단, 내 집 앞에서 말고.”
그때까지만 해도 클라드는 몰랐다.
자신의 아홉 번째 부인이 자그마치 사흘이나 더 그 앞에 있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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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를 치르면요?”
등을 돌리려던 집사 구스타프의 걸음이 순간 멈추었다.
“초야를 치르면, 전하께서 쫓아내고 싶으셔도 못 쫓아내시는 건가요?”
집사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는 표정으로 눈을 둥그렇게 뜨고 그녀를 쳐다봤다. 유안은 절대로, 이 안락한 저택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느 날 언니가 죽었다-폐황자의 아내로 살아남는 법>
-1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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