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저택에 이런 쥐새끼가 숨어들었을 줄은 몰랐는데.”
빙의 1년 차, 흑막의 금고를 털다 들켜 버렸다!
그런데 다가오는 흑막을 위협하고자 꺼낸 총에 흑막이 맞아 죽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던 그때,
<당신은 인류 최초로 ‘세상의 바깥’에서 온 외부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보상: 부활 능력>
내가 죽인 흑막이 되살아났다.
상태창과 부활 능력까지 가진 채로!
* * *
매일매일 마수가 발생하는 세계관,
일단 살아야겠으니 흑막을 설득해 세계를 구해 보려 했는데.
“후작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남주는 어딘가 나사가 빠진 꽃밭에다가,
“신께서 내 계획을 지지해 주시는 거야. 이렇게 된 거 전심전력으로 세상을 멸망시켜야겠군.”
“제발 내 말 좀 들어요! 난 세상을 구하고 싶다니까!”
흑막은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자며 속살거린다.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던 빙의자의 눈물겨운 세상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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