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꾸었다.
그것도 약혼자였던 황태자 페네스에게 버림받는 꿈을.
악몽 속의 사랑하는 약혼자는 전쟁에서 패한 후
자신의 입지를 위해 내 가문을 반역자로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적국의 왕에게 첩이자 노예로 바쳐졌다.
어느 날 꾸게 된 지독했던 악몽이 자신의 미래라는 걸
깨닫게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만을 위해 살아온 십여 년은 헛된 시간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그날부터 다이아나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부디 저와 파혼해 주세요.”
“네가 나를 버리고 다른 누군가와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 이제 그만하자. 너도 알고 있었잖아. 내가 예전 같지 않다는걸.”
미래를 본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었던 제 연인과 헤어지고.
“다이아나, 저에게 첫 춤을 출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연인이었던 황태자가 가장 혐오하는 남자와 계약 결혼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절대 바보처럼 당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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