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에서 이 정도로 짜임새 있게 글을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캐릭터를 다양한 상황에 배치함으로서 그 반응을 통해 관습적으로 통용되는 도덕과 윤리, 상식을 비꼬고 꼬집는다. 해학적으로 표현되지만, 작품에 녹아있는 사회에 대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통찰이 돋보인다. 현대 사회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일 수록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며칠만에 후다닥 읽을 정도로 흡입력 있었으며 근 몇년간 이보다 더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있나 싶다.
이 소설은 재앙 속에서 탄생한 초인들이 기존 사회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서사의 중심에는 물리적 힘은 가졌으나 가족과 자신마저 지키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 김극이 있다. 그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쌓아온 억울함과 뒤틀린 인정욕구를 품고 살아가던 중, 초인적인 능력을 각성하며 전환점을 맞이한다. 강자존인 '소월'을 보며 김극은 깨닫는다. '사회적 약속'이 사실은 강자의 자유를 억압하는 족쇄에 불과했다는 것을. 결국 그는 동경하던 강자의 반열에 오르면서 갈등하게 된다.
작가는 여기서 '포용력'이라는 키워드를 기점으로 서사를 두 갈래의 분기로 찢어 놓으며 극단적인 결과값을 제시한다.
첫 번째 분기는 포용이 거세된 현대 사회의 갈등 구조를 투영한다. 약자 시절의 상처를 파괴적인 힘으로 분출하는 김극과, 그에 맞서 증오와 배제를 반복한다.
두 번째 분기는 김극이 진정한 강자로서의 여유와 관용을 갖췄을 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해와 대화, 구성원들의 양보가 선순환을 그리며 상생하는 해피엔딩을 통해, 동일한 과거를 가졌더라도 주체의 '선택'이 미래를 얼마나 극명하게 바꿀 수 있는지 대조한다.
하지만 이 극단적인 분기 방식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설정된 갈등은 서사의 개연성을 희석시킨다. 분기 1에서 보여주는 정부의 극단적인 무능과, 분기 2에서 호의가 반드시 호의로 돌아오는 꽃밭 같은 사회상은 현실적인 체감 지수를 떨어뜨린다.
결국 이 작품은 강자가 된 약자의 '포용'의 실질적 힘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지만,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현실적인 개연성을 거세했다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양극단의 세계관 사이에서 독자는 작가의 글에 감탄하면서도, 마냥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의 괴리감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된다.
반찬이11가지 LV.36 작성리뷰 (130)
마지막 마석 기술 발견 부분에서는 꽤 소름이 돋았다.
돌이켜보니, 헌터물이라는 친숙한(?) 세계관의 괴팍한 프리퀄을 나름 완성본으로 쭉 본 느낌이라 좋았음.
문성환16174 LV.26 작성리뷰 (67)
수수깡대 LV.19 작성리뷰 (36)
보신탕 LV.35 작성리뷰 (79)
M2 LV.24 작성리뷰 (57)
멸치머리 LV.17 작성리뷰 (26)
며칠만에 후다닥 읽을 정도로 흡입력 있었으며 근 몇년간 이보다 더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 있나 싶다.
띵작찾습니다 LV.35 작성리뷰 (89)
서사의 중심에는 물리적 힘은 가졌으나 가족과 자신마저 지키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 김극이 있다.
그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쌓아온 억울함과 뒤틀린 인정욕구를 품고 살아가던 중, 초인적인 능력을 각성하며 전환점을 맞이한다.
강자존인 '소월'을 보며 김극은 깨닫는다. '사회적 약속'이 사실은 강자의 자유를 억압하는 족쇄에 불과했다는 것을. 결국 그는 동경하던 강자의 반열에 오르면서 갈등하게 된다.
작가는 여기서 '포용력'이라는 키워드를 기점으로 서사를 두 갈래의 분기로 찢어 놓으며 극단적인 결과값을 제시한다.
첫 번째 분기는 포용이 거세된 현대 사회의 갈등 구조를 투영한다. 약자 시절의 상처를 파괴적인 힘으로 분출하는 김극과, 그에 맞서 증오와 배제를 반복한다.
두 번째 분기는 김극이 진정한 강자로서의 여유와 관용을 갖췄을 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해와 대화, 구성원들의 양보가 선순환을 그리며 상생하는 해피엔딩을 통해, 동일한 과거를 가졌더라도 주체의 '선택'이 미래를 얼마나 극명하게 바꿀 수 있는지 대조한다.
하지만 이 극단적인 분기 방식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설정된 갈등은 서사의 개연성을 희석시킨다.
분기 1에서 보여주는 정부의 극단적인 무능과, 분기 2에서 호의가 반드시 호의로 돌아오는 꽃밭 같은 사회상은 현실적인 체감 지수를 떨어뜨린다.
결국 이 작품은 강자가 된 약자의 '포용'의 실질적 힘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하지만,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현실적인 개연성을 거세했다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양극단의 세계관 사이에서 독자는 작가의 글에 감탄하면서도, 마냥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의 괴리감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검미성 작가는 여전히 훌륭하며, 전작보다 더 좋은 작품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