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흑막이 최애인 소설 속 엑스트라 ‘아밀라 엘리아스’로 빙의했다.
무려 최종 흑막의 언니로.
배드끔살엔딩 맞은 최종 흑막이자 내 최애에게 꽃길 깔아주려 이능력도 각성하고.
[스킬 ‘시련을 수행하는 길’을 각성합니다!]
[해당 스킬은 고통을 받을수록 강해집니다!]
하필 내게 걸린 페널티가 ‘시한부’라, 영약 구하러 던전에 가다가 어쩌다 최애를 죽이는 서브 남주인 미래 공작도 구하고.
“거짓말하지 마라. 네 주변에 마력이 가득한데! 게다가 평범한 하녀라기엔 몇 년은 훈련받은 몸놀림이라고. 대체 진짜 정체가 뭐지?”
“아밀라 엘리아스입니다만.”
세상의 멸망을 막는 소설 속 여주를 도우려 야매 조언도 좀 해줬는데.
“힐로 주먹을 강화해서 친다던가?”
“그, 그게 될 리가, 어라, 되나?”
정작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었으니.
“같이 있는다고 했잖아. 내가 남자라서 싫어…?”
최애인 여동생이 사실 남동생이란다. 갑자기 내 장르가 ts물이었다고…?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소설 속 서브남주인 공작은 내게 요망스럽게 굴질 않나.
“아직 아픈데. 손만 잡아서 되겠어?”
원작 여주에게 가야 할 소설 속 남주는 내게 이상한 제안을 하지 않나.
“넌 작위를 얻는 게 목표라고 했잖아. 그럼 나랑 계약 약혼을 하는 건 어때?”
꽃길만 걷는 줄 알았던 최애인 남동생은.
“아. 들켜버렸네. 몰랐으면 했는데.”
사람을 죽인 뒤, 스스로 흙길에 발을 내디뎠다.
“그래도 나 사랑해줄 거지?”
세상이 죄다 요지경 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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