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뒤에 되찾은 것들 [독점]

버려진 뒤에 되찾은 것들

남편을 사랑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내가 버리기 전까지 페넬로프는 정숙한 아내로 남아야 해.”
남편에게 페넬로프는 금고이자 도구였고.
“너 같은 장애물은 진즉에 내 인생에서 치워버려야 했는데.”
믿었던 친구에게는 뿌리 뽑아야 할 걸림돌이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날, 페넬로프는 남편과 친구의 손에 떠밀려 살해당했다.
검은 비밀과 함께 밤바다에 가라앉으며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어째서인지 그녀가 죽은 그날, 그 시간, 그러나 한 달간의 과거가 바뀐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남자를 만났다.
그녀와 같은 배에서 죽고, 같이 살아 돌아온 한 남자를.
***
저를 이혼시키기 위해 남편의 외도 증거를 모아둔 수상한 남자.
“내 첫사랑을 죽인 당신 남편을 죽이고 싶으니까.”
페넬로프는 그의 복수심을 믿고 제안했다.
“이 정도 금액이면 공작님과 춤출 기회를 살 수 있을까요?”
“후원자가 되어 달라며. 필요한 게 나라면 나를 주지. 그러니까 페넬로프. 나를 등에 업고 얼마든지 설쳐봐,”
계산적이기로 유명한 남자가 왜 페넬로프에게 일방적으로 내어주기만 하는 걸까.
“내가 당신에게 뭐든 해주겠다고 말했던 건…”
그리고 지금 블레이드의 입에서 나오는 답이 초호화 여객선에서 시작된 사건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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