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궁정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신분차이, 마왕공,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짝사랑공, 절륜공, 토끼수, 미인수, 순진수, 명랑수, 허당수, 도망수, 인외존재, 오해/착각, 코믹/개그물,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힐링물
마족 레이븐코트 백작의 사생아이자 앙고라 토끼 수인의 혼혈인 베니.
천한 피라는 이유로 백작가에서 감금당한 채 살던 그는
스무 살이 되는 해, 마왕의 첩으로 팔려 가게 된다.
하지만 첫날 밤,
침실로 들어온 건 마왕이 아닌 피를 뒤집어쓴 붉은 눈의 마족이었다.
“사, 살려…… 힉!”
“내 모습 보고 기절한 거야?”
그는 선대 마왕을 죽이고 새로 즉위한 루안이었고,
다음 날, 그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는데…….
“사흘, 그 안에 첩들의 궁을 모두 비워라.”
여기서 쫓겨나 백작가로 돌아가기 싫었던 베니는 결심했다.
몰래 마왕성에 숨어 살기로!
한편, 몇 달 뒤.
루안의 선언 이후 나타난 ‘마왕의 토끼’ 때문에 온 마왕성이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성 내에서 하얀 토끼를 발견할 시, 못 본 척하고 지나가라.
그 토끼는 나의 토끼다.
토끼에 관한 어떤 정보든 갖고 오면 합당한 보상을 내리겠다.
▶잠깐 맛보기
루안은 흐뭇하게 군중 사이에 쏙 들어가 있는 베니를 보다 옆에 있던 마르셀에게 손짓했다. 마르셀은 주변을 한번 살펴보다 허리를 수그렸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베니라고 했던가. 저 아기 토끼 천사.”
아직도 난리네, 속으로 중얼거리며 마르셀은 루안의 눈짓을 따라갔다. 어제 봤던 토끼 수인이 안색이 파랗게 질린 채로 앉아 있었다.
“네, 어제 입성했다고 합니다. 레이븐코트 백작의 차남으로, 사생아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외모를 보니 맞는 듯하군요. 아마도 마족과 수인의 혼혈인…….”
“나 기억하냐고 물어보니깐, 베니가 기억한다고 끄덕거렸어. 아기 토끼가 머리도 좋기도 하지.”
뭐, 어쩌라고. 마르셀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겨우 참아 냈다.
어제부터 루안이 저 베니라는 녀석을 보더니 뇌 한쪽을 비운 것처럼 굴고 있다. 원래도 제정신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제정신이 아니다 못해 얼빠진 놈 같았다.
마치 풋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말이다.
풋사랑……?
마르셀은 제 발아래로 머물던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전하, 혹시 저 영식에게…….”
“즉위식이 끝나고 밤에, 베니에게 말을 전해. 궁에서 나가지 말고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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