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무, 뭐? 무슨….”“이 말을 하기까지 11년이 걸렸어.”분명 처음 보는 얼굴인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갈색 머리칼을 흩날리며 나타난 장신의 남자는 기묘한 재주로 제 눈물샘을 자극하더니끝내 알 수 없는 말로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이것만은 분명히 말할게. 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너를 기다릴 거야.”그리고 남자의 품에 끌어안긴 직후 몰려오는 수마에 눈을 감았다 뜨자,국어 선생님 성지나는 고3 국태준이 되었다?11년 전으로 돌아온 것도 모자라 남고딩의 몸으로 살아가라니, 신이시여 어쩜 이런 시련을!절망은 잠시뿐, 굳은 의지로 간신히 '고2 성지나'와 만나 원래대로 돌아갈 단서를 찾지만.“뭐 하는 짓이야? 내 얼굴 못생기게 만들지 마.”“네 머리로 나 대신 시험을 친다는 게 가당키나 해?”“네가 너무 여리여리해서 새삼 괴롭힘이 불안해? 걱정하지 마. 못생긴 만두처럼 생겨서 터져도 아무런 문제가 안 돼.”이 자유분방한 주둥이는 도대체 뭐지?분명 저 몸에 들어가 있는 건 저를 껴안았던 그 남자인데, 도무지 협조할 생각을 않는다.그래, 네 인생 망칠 순 없으니 모의고사는 열심히 보겠다만.“나 이래서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 거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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