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정장에 검은 줄이 두 줄 그어진 삼베 완장.
“참, 결혼도 해 주면 좋겠는데.”
처음 만난 상주는 윤해에게 혼인 신고서부터 내밀었다.
첩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청제 그룹의 후계자 차강후 상무.
그는 상복이 사신처럼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이런 장난 불편합니다.”
“장난 아닌데. 이 세상에 당신 말고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없어.”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불륜녀인 내 엄마의 딸이라서.
그는 아버지와 그 첩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나한테 1년만 팔아.”
그 딸과 결혼하는 것까지도.
*
“나랑 잘까, 지윤해 씨.”
“…그럴까요.”
궁금하니까 한번 자 볼까요.
그런 무심한 마음 한 자락이라도 가져보려고, 강후는 윤해의 입술을 삼켰다.
복수하려고 너를 갖고 싶었는데.
이제는 너를 갖고 싶어서 복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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