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윈저엔 말야. 천상계랑 지상계가 있어. 일단 천상계 꼭대기에 일짱이 있고, 그 일짱은…… 주님이지.”
전직 태권도 메달리스트이나 현재는 일용직을 전전하는 서채현은, 다리를 다친 보육원 친구를 대신해 임시로 클럽 ‘윈저’의 가드로 일하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채현은 제 인생이 완전히 뒤집힐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클럽에 적응을 해 가던 어느 날, 서채현은 사수 김문현의 부탁을 받고 ‘VIP 배달’을 하러 갔다가 사고를 치고 그날로 소문의 ‘주님’, 주하정을 만나게 된다.
주하정은 사고의 경위를 따져가며 관련자들을 하나씩 족치고, 그중 김문현은 손수 목을 조르며 서채현에게 묻는다.
“어떻게, 이것도 살려?”
살릴 수 있으면 살려 보라는 도발에, 서채현은 본능적으로 김문현의 목을 조르는 주하정의 손목을 돌려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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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야. 근데 이건 어쩔래?”
주하정이 깁스한 손을 달랑달랑 흔들었다.
서채현이 대신 아플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었다. 그럴 수 없으니 막막할 뿐이었다.
“그건…… 제가 갚을.”
“어떻게?”
“일단 어떻게든.”
“뭐, 몸으로라도 갚게??”
서채현은 주하정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흥미롭게 내려 보는 눈빛이 먹잇감을 보는 포식자와 같았다. 원하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거란 예감, 그 후엔 아득한 무력감이 서채현의 가슴에 밀려왔다.
“그냥.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다?”
“할 수 있는 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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