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 세트> * 한국 100만 부, 일본 40만 부, 대만 30만 부 판매 기록
* 판타지 소설로서는 출간작마다 10만 부 이상 판매되는 유일한 작품
『드래곤 라자』는 무한한 상상력, 깊이 있는 세계관과 뛰어난 작품성으로 한국의 대표적 환상 문학으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1998년 출간되어 10년간 국내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한국 판타지 출판 시장을 확장시켰다. 일본에서는 2006년 출간되어 현재까지 40만, 대만에서 두 번의 교정쇄가 출간되며 30만 부(출간중)가, 중국(홍콩)에서는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드래곤 라자』는 설정은 대부분 기존의 판타지 설정을 그대로 따름으로써 탄탄한 환상 세계를 구축하는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계속 독자의 의표를 찌른다. 그리고 전권에 걸쳐 일관된 주제를 추구하는데, 그 주제는 '인간성'에 대한 탐구로서 정통적인 소설의 질문을 진지하게 고수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 외에도 지성을 가진 종족들이 함께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를 그림으로써 인간이 과연 무엇인지, 본질적인 인간성을 탐구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12권에 이르는 이 방대한 작품은 뛰어난 재미와 짜임새 있는 구성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전체 줄거리를 이끄는 핵심 설정은 '드래곤 라자'라는 존재의 정체에 달려 있는데, 드래곤 라자란 인간과 드래곤을 이어주는 중개자를 말한다. 드래곤 라자가 없는 드래곤은 인간과 대화하고 소통하거나 우정을 나누지 않고 완전한 이종족으로 취급하여 무시한다(인간이 벌레를 대하는 것처럼). 그러나 드래곤 라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드래곤을 찾아가 계약을 맺으면 그때부터 그 드래곤은 인간과 교류하게 된다. 전쟁에 얽힌 음모, 몇 백 년 전의 비밀, 국가 권력층의 암투와 몬스터들의 공격으로 거친 모험을 겪으며 17세의 소년 후치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찾아가는 것은 드래곤 라자와, 드래곤 라자의 존재로 상징되는 '타인과의 교류'가 갖는 의미이다.
이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이처럼 심각한 주제를 쉬운 문장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드래곤 라자』의 문체는 대단히 활달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다. 책 전체에 걸쳐 배를 잡게 하는 유머와 위트가 넘쳐나고 1인칭 화자인 주인공의 콕콕 찌르는 독설과 풍부한 입담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시리오리 LV.24 작성리뷰 (50)
이영도를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소설이지만 이영도의 다른 소설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위시헌터 LV.24 작성리뷰 (50)
다만,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인 글을 "객관적으로 봐도 시대착오적인 글"이라는 뉘앙스로 까내리는 사람들은 좀 안타깝네. 이 글은 PC통신 연재소설의 태동기에 "손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필자라면 키보드로 글을 쓰는 사람은 타자"라는 술회와 함께 자신을 "타자 이영도"라고 소개하던 사람이 쓴 글이다. 하루 한 편의 분량이 그 당시 기준으로도 다른 작가들 평균의 다섯 배가 넘을 정도로 읽는 호흡이 길었던 글이기도 하다. 그 당시 기준으로도 긴 호흡의 글을 2022년 기준에 대 보면 당연히 숨이 차서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뒤집어서 말하자면, 이 글은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에도 사랑받는 글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건 어찌 보면 대단한 이야기다.
다만, 역시 작가의 첫 연재작이라는 점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투박함이 있고, 내 기준에서 "이 글의" 서사와 관념의 조화라는 건 어찌 보면 서사도 관념도 확실하게 채우지는 못했다는 어중간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해서 음...... 그렇다 보니 내 기준으로는 서사를 완벽하게 잡은 "눈물을 마시는 새"나 아예 관념을 확실하게 채워낸 "퓨쳐 워커"보다 본작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박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사족. 내 이영도 입문작은 폴라리스 랩소디이고, 밤을 새워 가며 연재분을 따라 읽었던 것은 눈물을 마시는 새가 최초이며, 내가 내 사심을 듬뿍 담아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이영도 소설은 퓨쳐 워커라는 점은 감안하고 이 평가를 읽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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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좋아 LV.39 작성리뷰 (151)
제발조용히좀해 LV.25 작성리뷰 (57)
다재다능 LV.43 작성리뷰 (161)
그정돈아니다 싶었음 괜히 그런것땜에 오히려 덜 재밌게 봤을수도.
그래도 고평가 받을만한 훌륭한 작품이긴 하다
시간이 오래 흘러 기억에 남는건
나는 단수가 아니다 정도
고뿔잽이 LV.17 작성리뷰 (28)
근데 초반부에 너무 몰입이 안되서 결국 읽기를 포기한 작품
그래도 눈마새가 올타임 레전드라 언젠간 꼭 한번 끝까지 읽고 평가 수정할 예정
있는그대로사실만 LV.14 작성리뷰 (19)
마법의 가을이 나타내는 의미로 옳은 것을 고르시오.(2점)
2040년쯤 수능에 나올거니까 미리미리 예습해라
Moreader LV.39 작성리뷰 (129)
웹소읽기열심회원 LV.24 작성리뷰 (55)
컬렉션장인 LV.16 작성리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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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가리지 않는 글
호거걱 LV.18 작성리뷰 (24)
순수한 소년의 모험을 그린 소설 중에 이만한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원범 LV.5 작성리뷰 (2)
그럼 그냥 LV.11 작성리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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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정성을 다해서 쓰고 싶거든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시절부터 이미 유명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이나 동네 도서관에도 구비가 돼 있을 정도였죠.
저는 주변의 호평을 들으면서도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러다 속는 셈 치고 1권부터 읽기 시작했죠.
처음 후치가 모험을 나서고 이루릴을 만나는 전개가
정말 지루하고 참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책을 덮었죠.
덮은 뒤 친구한테 가서 야 이거 진짜 재밌는 거 맞아? 하고 따집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맞다 끝까지 읽어봐라 재차 권했죠.
그로부터 몇 개월이 흐른 뒤 다시 인내심을 가져가며, 읽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에 확 빠져들기 시작한 게 핸드레이크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부터입니다.
그 때부터 다음 장이 궁금하기 시작하고, 수업을 들으면서도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쭉쭉 달려나가다가 지루해질 쯤이면, 핸드레이크와 다레니안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악역인 넥슨 휴리첼도 등장합니다.
악당의 등장으로 더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죠.
그 뒤 후치와 드래곤 로드의 미궁에서의 대담, 최종 보스인 할슈타일 후작도 나타나죠.
루트에리노 대왕과 핸드레이크의 치열한 대립도 나옵니다.
핸은 대왕의 일생의 친구이자 전우입니다.
드래곤 로드와의 전쟁에서 크게 공헌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속였다는 것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습니다.
독자의 시선에서 보면 대마법사가 없으면 졌을 겁니다.
하지만 루트에리노를 미워할 수는 없더군요. 그는 철저한 인간의 편이었기 때문에.
종막에서 후치는 블랙 드래곤을 석양으로 보내고
핸드레이크의 인생 목적은 실패로 끝이 납니다.
여기서 끝까지 드래곤 라자를 탄생시키려고 한 것을
한 영웅의 끝 없는 의지로 봐야 할지
한 인간의 소름 돋는 집착으로 봐야 할지 양면적으로 보이더군요.
칼 헬턴트가 말했던 것처럼 핸도 결국엔 한 명의 개인이었을까요?
한 매력이 흘러내리는 인물과 그의 목표, 일화들만 가지고도
하나의 소설이 완성될 수 있다는 점도 신기한 일입니다.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장르소설들은 보통 이러더군요.
후치가 공기화까지 되지는 않았지만, 타이번이 중심인물이니까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까지 장르물 독자 외의 사람들에게 인상을 끼친 것은
'나는 단수가 아니다'로 말할 수 있는 여러가지 철학적 성찰들이죠.
대마법사가 지적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인간의 관점에서만 보는 인간
만물을 인간화하는 사람도 좋은 깨달음입니다.
재미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할 점들을 던져주고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명작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븐유령 LV.18 작성리뷰 (33)
J16518 LV.8 작성리뷰 (6)
박현기 LV.14 작성리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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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아빠 LV.28 작성리뷰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