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았던 월요일 오전 8시. 전 세계의 인간에게, ‘지구’가 말을 걸었다. 「주민 여러분, 나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우주에 의해 제 수명이 다 되었다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 지금까지 지구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게이트를 통해 등장하는 끔찍한 존재들과 구원자라는 이름으로 선택받은 자들. 인간의 존엄이 짓밟히는 파멸 속에서 전직 게임사 말단 대리, 현직 구원자 박정우- 세상을 구하려는 그의 일대기가 시작된다.
필력도 설정도 엉망진창인 웹소설이 범람하는 가운데 제대로 쓴 소설다운 소설이다. 주인공이 구원자로 각성하고 구원자로 변해가며 지구의 행성폐쇄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이게 공감이 안 가거나 마음에 안 들면 싫어할지도. 지구 행성폐쇄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든 지구와 인류, 생물종을 살리려는 인간의 발버둥이 속도감 있게 잘 진행된다. 지금까지 읽은 웹소설 중 손에 꼽히는 수작 중 하나라 생각한다.
많은 상상과 고민 끝에 서술된 외투만의 특색이 담긴 소설이다. 두 편 뿐이지만 외투 작가의 소설은 잔혹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서 호불호도 꽤 커져 평점이 그냥 그렇지만 일반적인 유행이나 양산형 소설은 결코 아니다. 필력이 준수한 것은 넘기더라도 소재 자체가 꽤 참신한 편이다. 물론 전작부터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의 성격이나 먼치킨적인 요소가 고구마처럼 불편해질 수 있지만 너무 이입하지 말고 감상을 하듯이 한 걸음 물러서 보면 나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 몇화 읽지 못하고 접어야만 했다. '더 큰 가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그 당시 싫어하는 말이었고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다시 이 글을 읽기 시작했을때 이 혐오스러운 느낌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론 재밌게 읽었다.
여전히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란 말을 싫어한다. 이 글에서 주인공은 기꺼이 소에 합류할 수 있는자였고, 단 한번도 쉬지 않았다. 이 글을 재밌게 읽으면서도, 지금도 지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짓을 다하는 주인공에게 응원을 하는 한편 '결국 인간의 가치는 단순히 번식과 생존에만 있는걸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초반부에는 오히려 떼걸룩 몰살쑈를 보고 살육기계로 거듭났던 주인공이 중반쯤 되니까 갑자기 인간성이 되돌아왔다가 후반 되니까 맹목적 구원 수행장치를 만들어서 인간성을 거세해버리는 그... 뭐라해야 하지.. 좀 납득이 안되게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함. 그래도 재밌게 읽어서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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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란 말을 싫어한다. 이 글에서 주인공은 기꺼이 소에 합류할 수 있는자였고, 단 한번도 쉬지 않았다.
이 글을 재밌게 읽으면서도, 지금도 지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짓을 다하는 주인공에게 응원을 하는 한편 '결국 인간의 가치는 단순히 번식과 생존에만 있는걸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성장 #잔혹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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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참신하나
주인공이 구원자가 되기 위해
인간성을 잃는 동기 묘사가 약하다.
또한 전투가 단순 정수 수량의 우열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투 과정 자체는 크게 재밌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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