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위기전개가 너무 억지스러워서 많이 답답했다. 가령 초반부 시리스 납치부분에서 주인공이 20살 새내기도 아니고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는 장면이 있는데 보면서도 황당했음... 납치할 거 뻔히 알고 있는데 이런 개연성 없는 작위적인 전개를 하다니...

그 후로도 계속 이러한 실수가 발생되고 작중 거의 모든 위기가 주인공의 실수에서 비롯될 정도.

가령 아크라이트를 공성전에서 만났을 때 자신의 스파이럴 가드조차 관통하는 빛의 레이저를 아무 조건없이 난사할 수 있는 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흙에 하반신을 파묻었다면 그 장갑을 빼앗거나 손을 잘라서라도 무장해제를 시켜야 하는데 지혈만 시켜주고 고민하다가 아크라이트가 텔레포트를 써서 탈출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 아니 경찰이 무장범죄자를 잡을때도 가장 먼저 하는게 손의 무기를 제거하는 일이다. 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일도 안한다고? 무슨 일본 초등학생용 만화에서 주인공이 악당을 쓰러뜨린 후 후처리를 하지않아 뒤통수 맞는 것도 아니고 이런 작위적인 전개를...

또 주인공이 테스론을 쓰러뜨린 뒤 그 몸이 탐나서 협상같은 걸 제의하다가 텔레포트로 또 놓치는 장면을 반복해주고...

그 뒤론 최종흑막과 싸우면서... 머리만 남기고 몸뚱이를 모조리 다 날려도 재생하는 그런 흑막이랑 싸우면서 좀 무력화 시켰다고 설명충처럼 정보를 주절주절 나열하는 터무니 없는 전개

모든 전개가 다 이렇게 주인공의 어이없는 실수로 모든 위기가 발생하고 이어지는 식. 실수도 한두번이어야지 모든 실수가 다 이런식이니까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작중 몰입이 1도 되지 않았다.

임경배님 작품은 전부다 주인공이 싸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