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신의 강림은 소설의 흡입력과 묘사(전투, 시점, 감정선) 그리고 가독성이 뛰어나 한권 한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었다.
그러나 단언컨대 하라간은 아니다. 이 소설은 가독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매우 불친절하다. 시점을 설명도 없이 휙휙 바꿔서 혼란을 주는 것은 물론 시도때도 없이 몰입을 방해하는 의성어들(으허어어헝) 때문에 가독성 마저 떨어진다. 또한 자신이 직접 서술한 설정마저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까먹는다.
쥬논의 하라간이 내세울 점이라고는 '작가의 모든 소설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 말고는 없다. 소설을 대충써도 읽어줄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인가? 하라간은 어지간한 충성독자도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소설이다.

크허헝! 으어어엉! 으아아아! 같은 의성어 남발
근데 이게 마해라는 곳의 악마들도 으어! 으악! 이러고 있음 말할 때마다
툭하면 느낌표! 사용하면서! 가오 잡고!
전투 장면에선 등장인물들이 칼침 한 두대 맞을 때까지 자기 힘 발휘 안하다가 힘 발휘하니까 적들이 놀람 (근데 그 힘은 거기 사는 사람이면 다 아는 당연한 거)
게다가 전형적인 주변 인물 저능아 만들어서 주인공 띄워주기까지
자기네 왕국 주인은 절대자다 뭐다 하면서 툭하면 명령 어기고 소리 지르고 이러는데 한 마디 하면 벌벌 떨면서 땅에 머리박음 도대체 뭔 생각으로 쓴 소설일까?
그리고 똑같은 거 설명 하고 또 하고 하고 또 하고 지겨워죽겠음 주인공 띄워주려는건지 뭔지

중학생이 쓴 소설같다 아니다 글 잘 쓰는 중학생한텐 모욕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