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레벨업? 내가 너희들의 사냥감이라고? 절망한 이들을 골라 이계로 보내는 사신,' 페이스리스'그 페이스리스의 제안을 거절한 지구인 위건우에게 사냥감의 낙인이 찍힌다.다른 이계인들을 위한 이벤트 몹 신세가 된 위건우.그러나 그는 보통 이계인이 아닌데..... 사냥감의 낙인이 찍혔지만 사냥하는 것은 나다! 공돌이의 힘과 압도적인 피지컬로!존엄을 위해 사신에 대항하는 장절한 투쟁의 막이 오른다.
이야기 중간중간에서 글을 너무 허술하게 쓴다고 느껴지는 대목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상상해서 전개를 쌓아 올린다기보다는, 이미 구상한 전개에 맞추기 위해 가장 편한 방식으로 상황을 처리하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전체 글의 일부이긴 하지만, 이 지점들 때문에 “홍정훈이 이제 자기 글에 예전만큼 공을 들이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다작 작가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앞서 말한 것처럼 기본적인 설계는 하고 글을 쓴다는 느낌은 있다. 양산형 연재소설보다는 그나마, 정말 그나마 나아 보이긴 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양판소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보긴 어렵고, 결국 그중 한 종류라고 생각된다.
디테일을 따지기 시작하면 눈에 밟히는 부분이 꽤 많다. 주인공이 공학도라고만 할 뿐, 어느 분야인지는 명시되지 않는다. 항공기 연구원이라고 하니 관련 분야일 텐데, 현실에서 어떤 연구자도 재료공학, 기계공학, 설비 전반을 모두 알고 있지는 않다. 특히 박사가 되면 오히려 더 좁은 분야를 파고들게 된다. 항공기 회사 연구원이라면 더더욱 지엽적인 연구를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슈퍼맨처럼 느껴졌는데, 진짜 슈퍼맨이라면 포닥 이후 그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돌대가리 같은 인물들이 많은 이유를, 현세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사람들이 넘어온 세계라는 설정으로 설명한다. 원인 설명 자체는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사고력이 떨어질 리는 없다. 유독 주인공만 정상적인 인물처럼 묘사되는데, 이는 너무 어설픈 주인공 띄우기다. 이세계 인물들 역시 대부분 편협하고, 추론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존재들로만 그려진다. 왜 이렇게 모든 인물들이 무식하게 설정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주인공의 판단 방식은 통계나 추론에 기반한 판단이라고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개별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100% 맞아떨어지는 추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이라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사상을 가진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어설픈 추론을 바탕으로 매우 쉽게 행동을 결정하고, 그 결정이 항상 맞아떨어진다. 이는 현실에서는 성립하기 어려운 판단 방식이며, 결국 작가가 쉽게 글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 하나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주인공의 선악 판단과 그에 대한 대처 방식이다. 선택적 분노를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힘을 자각한 뒤 성격이 변한 것인지, 초반과 중반에서 보여주는 생명에 대한 태도나 강자에 대한 대응이 서로 다르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면 못 할 건 없지만, 읽는 내내 강한 척하는 고등학생이 연상된다.
10년, 20년 전에 보던 작가의 글을 지금 다시 보니 허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원래 이런 작가였나 의심이 들 정도다. 아니면 유독 이 작품만 그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세계 어느 나라가 ‘ㅓ’ 발음을 못 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요즘 소설을 쓰는 젊은 작가들이 ‘ㅏ, ㅓ, ㅗ, ㅜ’ 발음조차 안 되는 나라를 실제로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다.
13권째에 접어들면서 점점 점수가 떨어지는 이유는, 전개의 타당성이 갈수록 심하게 무너진다는 점 때문이다. 작가도 이를 느꼈는지, GM이라는 인물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진지한 세계를 설계해 놓고, 설계 미스를 특정 캐릭터 하나에 몰아넣은 뒤 “네 탓”이라고 처리하는 방식은,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그 캐릭터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 어색하다. 전개 미스를 수습하기 위해 후반부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인물이라는 인상이다.
게다가 파워 설정이 엉망이라 전개 전반에 개연성이 없다.
14, 15권으로 갈수록 더 읽기 힘들어진다. 개연성은 이미 무너졌고, 글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앞서다 보니 자의적인 설정이 계속 튀어나온다. 이 정도라면, 굳이 이 작품을 계속 읽을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더보기
2026년 1월 11일 6:04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아빠가 너무 강함 LV.49 작성리뷰 (138)
김채원 LV.26 작성리뷰 (49)
개구리 LV.27 작성리뷰 (46)
일단 악역이 너무 임팩트가 없다.
소설동동 LV.31 작성리뷰 (85)
3급누렁이 LV.40 작성리뷰 (155)
Not a drill LV.55 작성리뷰 (261)
휘긴은 어디로 가고 홍정훈만 남았는가
씹덕죽어 LV.71 작성리뷰 (417)
월야환담 시리즈 이후로 그나마 이건 나은편임
도희 LV.31 작성리뷰 (77)
부우 LV.6 작성리뷰 (3)
기사도 LV.52 작성리뷰 (239)
퇴고합쉬다 LV.30 작성리뷰 (81)
Jun LV.27 작성리뷰 (69)
ragrad**** LV.35 작성리뷰 (112)
검머외 LV.53 작성리뷰 (177)
레이진네만 LV.51 작성리뷰 (249)
프리드 LV.12 작성리뷰 (12)
JAEHYEONG JEON LV.78 작성리뷰 (602)
이야기 중간중간에서 글을 너무 허술하게 쓴다고 느껴지는 대목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상상해서 전개를 쌓아 올린다기보다는, 이미 구상한 전개에 맞추기 위해 가장 편한 방식으로 상황을 처리하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전체 글의 일부이긴 하지만, 이 지점들 때문에 “홍정훈이 이제 자기 글에 예전만큼 공을 들이지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다작 작가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앞서 말한 것처럼 기본적인 설계는 하고 글을 쓴다는 느낌은 있다. 양산형 연재소설보다는 그나마, 정말 그나마 나아 보이긴 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양판소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보긴 어렵고, 결국 그중 한 종류라고 생각된다.
디테일을 따지기 시작하면 눈에 밟히는 부분이 꽤 많다. 주인공이 공학도라고만 할 뿐, 어느 분야인지는 명시되지 않는다. 항공기 연구원이라고 하니 관련 분야일 텐데, 현실에서 어떤 연구자도 재료공학, 기계공학, 설비 전반을 모두 알고 있지는 않다. 특히 박사가 되면 오히려 더 좁은 분야를 파고들게 된다. 항공기 회사 연구원이라면 더더욱 지엽적인 연구를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슈퍼맨처럼 느껴졌는데, 진짜 슈퍼맨이라면 포닥 이후 그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돌대가리 같은 인물들이 많은 이유를, 현세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사람들이 넘어온 세계라는 설정으로 설명한다. 원인 설명 자체는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사고력이 떨어질 리는 없다. 유독 주인공만 정상적인 인물처럼 묘사되는데, 이는 너무 어설픈 주인공 띄우기다. 이세계 인물들 역시 대부분 편협하고, 추론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존재들로만 그려진다. 왜 이렇게 모든 인물들이 무식하게 설정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주인공의 판단 방식은 통계나 추론에 기반한 판단이라고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개별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100% 맞아떨어지는 추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이라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사상을 가진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어설픈 추론을 바탕으로 매우 쉽게 행동을 결정하고, 그 결정이 항상 맞아떨어진다. 이는 현실에서는 성립하기 어려운 판단 방식이며, 결국 작가가 쉽게 글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 하나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주인공의 선악 판단과 그에 대한 대처 방식이다. 선택적 분노를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힘을 자각한 뒤 성격이 변한 것인지, 초반과 중반에서 보여주는 생명에 대한 태도나 강자에 대한 대응이 서로 다르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면 못 할 건 없지만, 읽는 내내 강한 척하는 고등학생이 연상된다.
10년, 20년 전에 보던 작가의 글을 지금 다시 보니 허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원래 이런 작가였나 의심이 들 정도다. 아니면 유독 이 작품만 그런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세계 어느 나라가 ‘ㅓ’ 발음을 못 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요즘 소설을 쓰는 젊은 작가들이 ‘ㅏ, ㅓ, ㅗ, ㅜ’ 발음조차 안 되는 나라를 실제로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다.
13권째에 접어들면서 점점 점수가 떨어지는 이유는, 전개의 타당성이 갈수록 심하게 무너진다는 점 때문이다. 작가도 이를 느꼈는지, GM이라는 인물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진지한 세계를 설계해 놓고, 설계 미스를 특정 캐릭터 하나에 몰아넣은 뒤 “네 탓”이라고 처리하는 방식은,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그 캐릭터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더 어색하다. 전개 미스를 수습하기 위해 후반부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인물이라는 인상이다.
게다가 파워 설정이 엉망이라 전개 전반에 개연성이 없다.
14, 15권으로 갈수록 더 읽기 힘들어진다. 개연성은 이미 무너졌고, 글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앞서다 보니 자의적인 설정이 계속 튀어나온다. 이 정도라면, 굳이 이 작품을 계속 읽을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