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리뷰어들의 점수 분포가 갈리듯이,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인 듯 하다. 나는 매우 재밌게 보는 소설이라 어느정도 감안하고 판단하는 게 좋다.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주인공의 뒷공작을 보는 게 재밌다. 혹자는 힘숨찐이라고 하지만 힘을 안쓰는 것도 아니고 찐따도 아니다. 정의감이 넘치지도 않는다. 자신에게 이득이 될 인물을 똑똑하게 만들어서 주인공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D반을 만드는 게 초반의 목적이라면 현재는 자기가 이 학교에서 계속 있기 위해 행동한다. 더이상 대충대충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앞으로는 좀 달라지겠지.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1권의 주인공과 10권, 11권의 주인공의 행동 차이이다. 정주행하거나 비교해보면 알아차리기는 힘들지만 아야노코지도 미묘하게 주변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학교에 계속 남아있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물론 주변에서 아야노코지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기는 한다)
소설만 봐도 읽을 가치가 있지만 유려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이기도 하다. 외모보고 뽑은건지 남자고 여자고 다 잘생기고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약캐 토모자키군이 더 재밌긴 한데 설정이 전혀 다르니까... 이 소설의 진가는 다 읽어야 나오는데 이미 10권이 넘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는다면 자기 취향인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