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경영의 대가지만 딱히 경영의 대가를 그린건 아니다.
전형적인 회귀/영지물. 그냥 회귀해서 이런저런 미래정보를 가지고 치트키쳐가면서 다 때려잡는 내용. 영지물 몇개 본 사람이면 이정도의 설명 만으로 내용이 전부 눈에 그려질거임.

가볍게 볼만하지만, 후반부에 너무 지루하다. 마왕의 게임도 그랬는데 분량 조절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늘어질 것 같으면 좀 적당히 잘랐으면 좋겠음. 특히 결말부분은 아주 최악임. 누가 작가 묶어놓고 2권내로 안끝내면 때린다고 협박이라도 한거같음. 그냥 큰 전투 한번 벌이고 툭 짤라서 끝남. 다 보고 앞으로 돌려서 이제 진짜 끝인지 다시 확인했다. 엔딩만 무난했어도 2.5~3점 줄만한거 엔딩때문에 별점 감점임.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괜찮은 소재를 괜찮은 필력으로 잘 풀어낸 글이다. 그러니까, 중반까지는 말이다. 마무리만 잘 뽑았으면 5점 줄 수도 있었는데...

이 작가는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작가다. 소재를 고르는 심미안과, 술술 잘 읽히는 글을 뽑아내는 필력이 정말 대단한 작가인데, 이상하게 마무리가 아주 약하다. 이 글도 그렇고, 후속작인 아레나나 마왕의 게임도 그렇고... 다행이라고 할지 아레나는 이 작품보다 조금 나았고 마왕의 게임도 아레나보다는 조금 더 나았기는 하지만... 초인의 게임은 읽다 말아서 그 단점을 더 극복했을지가 궁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