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엽 작가가 전작인 야잘잘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지루하다'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일본만화같은 전개와 주인공에게 약간의 똘기를 첨가한 작품.

이 때문에 재밌다는 독자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주인공이 자꾸 멋진 척을 하는 부분이나 문장에서 약간의 디다트식 허세(묘엽 작가님께 이런 심한 욕설을 해서 정말 죄송하지만)가 보인다.

이런 부분은 취향차라 평소에 만화적인 전개나 좀 더 장르적인 재미를 추구한다면 전작인 야잘잘보다 이 스던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

다만 내가 정말 아쉬웠던 것은 전작과 달리 작가님이 계획했던 플롯대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것. 특히 히로인 관련해서 내용이 중간에 바뀐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 이후로 준비했던 친구 떡밥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글이 대충 마무리 지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묘엽 작가가 야잘알이고 야구 스탯 면에서 전작보다 더 공부하고 조사해서 쓴 티가 나기 때문에 야구 소설을 즐겨읽는 독자라면 읽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