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나요?”
그 말을 듣기 전까진 아내와 제법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로미안 벨데가르트.
나의 약혼녀가 되지 않았더라면 그냥 시골 가신가문의 딸로 생을 마감했을 여자.
아바마마의 비위를 맞추며 얌전한 얼굴로 사치를 부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가 누리는 모든 건 나 덕분에 얻은 것이니 당연히 감사해야 한다고 여겼는데…….
“난 당신이 정말 지긋지긋해요, 시하브.”
그런데 어째서 저토록 매정하게 구는 것일까.
그가 로미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순간, 로미안은 더없이 잔혹하게 시하브의 마음을 후벼팠다.
“내가 잘못했소.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로미안…….”
하지만 나를 노려보는 아내의 다갈색 눈동자는 너무나 생소한 것이었다.
“평생 후회하며 살아요, 시하브.”
cupid LV.74 작성리뷰 (545)
입꾹닫고 오해를 부르는 상황들을 그저 방치하면서 '그래도 남주가 날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상등신같은 여주.
남주보다 여주가 100배 더 짜증남. 남주가 왜 후회해야해. 여주가 오해하게 행동 했잖아. 입 없냐? 왜 해명을 안하는데 대체?
스트레스 받아서 난 하차함.
필력은 나쁘지 않아서 1점이라도 줌. 홧병나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