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프집 투수' 때부터 묘엽 작가님의 야구 소설을 계속 읽어왔으며 그 중에서도 작가님의 두 번째 작품인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를 야구 소설들 중에서도 유난히 좋아할 정도로 묘엽빠임. 그런데 이번 '너클볼'만큼은 유일하게 따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하차했다. 그만큼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이었다는 걸 감안하고 리뷰를 봐주길 바람.
이 '너클볼'이라는 작품을 보면 글로 먹고 살기 위하여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묘엽 작가님의 고심이 보이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 '너클볼'의 주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틀딱 유령이 님 사실 너클볼 천재임ㅋ하고 나타나서 날먹하는 묘엽식 '마운드 위의 절대자(디다트)'라고 할 수 있다.
투자에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주인공이 과거 야구를 하던 시절로 돌아가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던 약물시대에 맞서 처절하게 노력하고, 늙어서 부상까지 당해 점점 쇠퇴해 가더라도 장점을 모두 버리고 공갈포로 스타일을 바꾸면서까지 야구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주인공을 보여줬던 '야잘잘'까지 갈 것도 없이
2020년대 최고의 투수였지만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만큼은 하지 못했던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여 나 사실 잘난 투수요하고 허세 뿜뿜하면서 결국에는 꿈에 드리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어내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에 비교해도 이 '너클볼'은 목적의식이 너무 희미하다.
그렇다고 내가 가벼운 글이나 날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글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과 파트너의 캐릭터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센스있는 유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내가 보기에는 너무 미숙했음.
주인공의 성격은 가벼운 걸 넘어서 철없이 방정맞고 파트너인 필 니크로는 너클볼을 가르쳐 준다는 걸 제외하고는 왜 있는 지도 모르겠음. 뒤로 갈수록 경기 장면에서 필 니크로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그저 주인공의 혐성과 정치질에 '-아니다, 이 악마야'하며 감탄을 내뱉는 리액션 기계나 다름없어진다.
캐릭터성에 대한 지적은 묘엽 작가의 초기작부터 계속되어왔고 전작이던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에서 나름 캐릭터성을 첨가한다고 디다트식 허세 뿜뿜 일본 만화같은 멋짐 폭발 이런거 끼얹을 때부터 내 취향과 멀어져서 캐릭터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하지도 않았기에 이 부분에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음.
근데 결정적으로 유머 센스가 너무 구림. 초반부에 유머라고 엄마가 나름 FA를 앞둔 주인공을 한 끼에 37만원어치 쳐먹는 뚱뚱한 여자랑 강제로 소개팅 보게 하고 FA에서 50억 못 받으면 맞선에 애프터에 삼프터까지 해야된다!!하면서 내기하는 식의 민폐식 유머가 너무 취향이 아니었다. 얼빠들의 외모 드립을 계속해서 유머라고 쓰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뒤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이 너클볼을 던질 이유가 없음. 항상 주인공의 사기적인 실력 뒤에 나름의 논리적인 야구 이론과 체계를 뒷바침하려고 노력하던 묘엽 작가님이었기에 이번 작품은 좀 의외였다.
내가 묘엽빠라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읽어보려고 열 번은 도전한 것 같은데 이번 글은 앵간히 취향이 아닌지 안 되더라.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의 귀신이 옆에 붙은 주인공이 너클볼 투수로서 전설을 써내려간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가볍기도 하고 애 같아서 넘길까하다가 그냥 쭉 봤는데 그대로 나온 편까지 모두 봤다. 가벼운 성격의 주인공은 유쾌한 성격이 되었고 필 니크로와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아주 재미있다. 또한 여타 소설들이 빽없고 인맥없고 실력없는 주인공의 갱생 및 성공기를 주로 다룬다면 이 소설은 성골 출신 주인공이 든든한 인맥, 학연을 등에 업고 정치질도 하며 승승장구하는 내용이다. 유쾌한 주인공의 헬조선식 정치질과 이에 눈을 부릅뜨는 필 네크로를 한 번 보면 이 소설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나처럼 초반 주인공 성격에 소설 전체를 오판하지 말고 조금 더 봐주길 바란다.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작품. 다른거야 전부 어디서 봤던 것들이지만 주인공이 정치질과 처세, 이슈몰이에 능수능란하고 유들유들한 성격의 케릭터란게 스포츠 물로서 참신했다. 누가 1차원적인 시비를 걸면 되로 갚아주는 사이다식 주고받기 전개가 아니라 그걸 이용해 빌드업 해나가는 방식이 독특했음. 때론 그 과정이 일일 연재에 안맞았는지 고구마 스럽단 댓글 반응도 많았지만 적어도 난 좋게 평가하는 부분. 완결도 200화 전후로 뇌절하기 직전에 잘 끝낸듯.
모두까기인형 LV.81 작성리뷰 (334)
이 '너클볼'이라는 작품을 보면 글로 먹고 살기 위하여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묘엽 작가님의 고심이 보이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 '너클볼'의 주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틀딱 유령이 님 사실 너클볼 천재임ㅋ하고 나타나서 날먹하는 묘엽식 '마운드 위의 절대자(디다트)'라고 할 수 있다.
투자에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주인공이 과거 야구를 하던 시절로 돌아가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던 약물시대에 맞서 처절하게 노력하고, 늙어서 부상까지 당해 점점 쇠퇴해 가더라도 장점을 모두 버리고 공갈포로 스타일을 바꾸면서까지 야구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주인공을 보여줬던 '야잘잘'까지 갈 것도 없이
2020년대 최고의 투수였지만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만큼은 하지 못했던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여 나 사실 잘난 투수요하고 허세 뿜뿜하면서 결국에는 꿈에 드리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어내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에 비교해도 이 '너클볼'은 목적의식이 너무 희미하다.
그렇다고 내가 가벼운 글이나 날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글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과 파트너의 캐릭터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센스있는 유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내가 보기에는 너무 미숙했음.
주인공의 성격은 가벼운 걸 넘어서 철없이 방정맞고 파트너인 필 니크로는 너클볼을 가르쳐 준다는 걸 제외하고는 왜 있는 지도 모르겠음. 뒤로 갈수록 경기 장면에서 필 니크로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그저 주인공의 혐성과 정치질에 '-아니다, 이 악마야'하며 감탄을 내뱉는 리액션 기계나 다름없어진다.
캐릭터성에 대한 지적은 묘엽 작가의 초기작부터 계속되어왔고 전작이던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에서 나름 캐릭터성을 첨가한다고 디다트식 허세 뿜뿜 일본 만화같은 멋짐 폭발 이런거 끼얹을 때부터 내 취향과 멀어져서 캐릭터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하지도 않았기에 이 부분에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음.
근데 결정적으로 유머 센스가 너무 구림. 초반부에 유머라고 엄마가 나름 FA를 앞둔 주인공을 한 끼에 37만원어치 쳐먹는 뚱뚱한 여자랑 강제로 소개팅 보게 하고 FA에서 50억 못 받으면 맞선에 애프터에 삼프터까지 해야된다!!하면서 내기하는 식의 민폐식 유머가 너무 취향이 아니었다. 얼빠들의 외모 드립을 계속해서 유머라고 쓰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뒤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이 너클볼을 던질 이유가 없음. 항상 주인공의 사기적인 실력 뒤에 나름의 논리적인 야구 이론과 체계를 뒷바침하려고 노력하던 묘엽 작가님이었기에 이번 작품은 좀 의외였다.
내가 묘엽빠라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읽어보려고 열 번은 도전한 것 같은데 이번 글은 앵간히 취향이 아닌지 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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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ON LV.22 작성리뷰 (41)
Helve187 LV.34 작성리뷰 (91)
구너맨 LV.21 작성리뷰 (18)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마린스편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그 뒤는 안읽어도 되는 수준. 메이저 진출후는 글이 반복되는 느낌이 강함. 유령을 설명머신, 티키타카용 대답반복, 개그 전용 캐릭터로 써먹는게 너무 많이 우려먹음
주인공 말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죽어있는 npc같아서 글에 생동감이 없다고 느낌
서리바람 LV.52 작성리뷰 (164)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의 귀신이 옆에 붙은 주인공이 너클볼 투수로서 전설을 써내려간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가볍기도 하고 애 같아서 넘길까하다가 그냥 쭉 봤는데 그대로 나온 편까지 모두 봤다.
가벼운 성격의 주인공은 유쾌한 성격이 되었고 필 니크로와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아주 재미있다.
또한 여타 소설들이 빽없고 인맥없고 실력없는 주인공의 갱생 및 성공기를 주로 다룬다면 이 소설은 성골 출신 주인공이 든든한 인맥, 학연을 등에 업고 정치질도 하며 승승장구하는 내용이다.
유쾌한 주인공의 헬조선식 정치질과 이에 눈을 부릅뜨는 필 네크로를 한 번 보면 이 소설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나처럼 초반 주인공 성격에 소설 전체를 오판하지 말고 조금 더 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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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LV.62 작성리뷰 (339)
이런소재가 아직 안익숙하다면 작가가 어느정도의 필력과 야구에대한 지식이 괜찮은편이라 볼만함
핫크리스피 LV.5 작성리뷰 (2)
Rockalela LV.27 작성리뷰 (64)
Themaps LV.40 작성리뷰 (166)
연구원 LV.38 작성리뷰 (140)
기사도 LV.52 작성리뷰 (239)
조승모 LV.22 작성리뷰 (45)
꼴데 순혈출신 투수가 메이져리그를 거쳐 꼴데 감독이되는 스토리
김리사 LV.38 작성리뷰 (137)
천공의너머로 LV.19 작성리뷰 (35)
Paol LV.18 작성리뷰 (34)
달승이 LV.36 작성리뷰 (76)
어느 순간 원패턴이 반복되는 점이 아쉽다.
스포츠물은 역시 일상도 어느정도 조합이 돼야 명작이 탄생하는 듯
2기이영진 LV.20 작성리뷰 (36)
미국부분도 좋았다
소고기육포 LV.37 작성리뷰 (126)
야구 선수지만 팀내에서 정치적인 상황이 나와서 그런지 지루해지지 않는다
슈슈 LV.20 작성리뷰 (37)
peter pan LV.15 작성리뷰 (20)
타뢰 LV.93 작성리뷰 (787)
특히 한국에 있는 동안의 팀내 정치질(?)이 흥미롭다.
후반은 쵸큼 지루했다.
보이즈온더런 LV.34 작성리뷰 (80)
누가 1차원적인 시비를 걸면 되로 갚아주는 사이다식 주고받기 전개가 아니라 그걸 이용해 빌드업 해나가는 방식이 독특했음. 때론 그 과정이 일일 연재에 안맞았는지 고구마 스럽단 댓글 반응도 많았지만 적어도 난 좋게 평가하는 부분.
완결도 200화 전후로 뇌절하기 직전에 잘 끝낸듯.
김대영 LV.10 작성리뷰 (7)
롯대팬이라면 조금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