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

너클볼 완결

그가 말했다.
내 공이 어디로 갈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그렇기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공을 던질 용기 뿐이다.

컬렉션

평균 3.81 (117명)

모두까기인형
모두까기인형 LV.81 작성리뷰 (334)
나는 '호프집 투수' 때부터 묘엽 작가님의 야구 소설을 계속 읽어왔으며 그 중에서도 작가님의 두 번째 작품인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를 야구 소설들 중에서도 유난히 좋아할 정도로 묘엽빠임. 그런데 이번 '너클볼'만큼은 유일하게 따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하차했다. 그만큼 취향에 맞지 않는 글이었다는 걸 감안하고 리뷰를 봐주길 바람.

이 '너클볼'이라는 작품을 보면 글로 먹고 살기 위하여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묘엽 작가님의 고심이 보이는 것 같아 매우 슬프다. '너클볼'의 주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틀딱 유령이 님 사실 너클볼 천재임ㅋ하고 나타나서 날먹하는 묘엽식 '마운드 위의 절대자(디다트)'라고 할 수 있다.

투자에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주인공이 과거 야구를 하던 시절로 돌아가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던 약물시대에 맞서 처절하게 노력하고, 늙어서 부상까지 당해 점점 쇠퇴해 가더라도 장점을 모두 버리고 공갈포로 스타일을 바꾸면서까지 야구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주인공을 보여줬던 '야잘잘'까지 갈 것도 없이

2020년대 최고의 투수였지만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만큼은 하지 못했던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여 나 사실 잘난 투수요하고 허세 뿜뿜하면서 결국에는 꿈에 드리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어내는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에 비교해도 이 '너클볼'은 목적의식이 너무 희미하다.

그렇다고 내가 가벼운 글이나 날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글에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과 파트너의 캐릭터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센스있는 유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내가 보기에는 너무 미숙했음.

주인공의 성격은 가벼운 걸 넘어서 철없이 방정맞고 파트너인 필 니크로는 너클볼을 가르쳐 준다는 걸 제외하고는 왜 있는 지도 모르겠음. 뒤로 갈수록 경기 장면에서 필 니크로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그저 주인공의 혐성과 정치질에 '-아니다, 이 악마야'하며 감탄을 내뱉는 리액션 기계나 다름없어진다.

캐릭터성에 대한 지적은 묘엽 작가의 초기작부터 계속되어왔고 전작이던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에서 나름 캐릭터성을 첨가한다고 디다트식 허세 뿜뿜 일본 만화같은 멋짐 폭발 이런거 끼얹을 때부터 내 취향과 멀어져서 캐릭터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하지도 않았기에 이 부분에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음.

근데 결정적으로 유머 센스가 너무 구림. 초반부에 유머라고 엄마가 나름 FA를 앞둔 주인공을 한 끼에 37만원어치 쳐먹는 뚱뚱한 여자랑 강제로 소개팅 보게 하고 FA에서 50억 못 받으면 맞선에 애프터에 삼프터까지 해야된다!!하면서 내기하는 식의 민폐식 유머가 너무 취향이 아니었다. 얼빠들의 외모 드립을 계속해서 유머라고 쓰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뒤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이 너클볼을 던질 이유가 없음. 항상 주인공의 사기적인 실력 뒤에 나름의 논리적인 야구 이론과 체계를 뒷바침하려고 노력하던 묘엽 작가님이었기에 이번 작품은 좀 의외였다.

내가 묘엽빠라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읽어보려고 열 번은 도전한 것 같은데 이번 글은 앵간히 취향이 아닌지 안 되더라.

더보기

2020년 2월 21일 11:49 오후 공감 2 비공감 3 신고 0
RTX ON
RTX ON LV.22 작성리뷰 (41)
믿고 보는 묘엽
2020년 2월 3일 3:19 오후 공감 1 비공감 2 신고 0
Helve187
Helve187 LV.34 작성리뷰 (91)
야잘잘과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의 중간점을 아주 잘 잡아낸 작품. 스트라이크를 던져라의 캐릭터 성을 잘 녹여내면서도 야잘잘의 야구물 본연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꼭 완결 때 내 남은 별 반개도 가져갔으면 좋겠다.
2020년 2월 29일 10:08 오후 공감 1 비공감 0 신고 0
구너맨
구너맨 LV.21 작성리뷰 (18)
팀 내 정치질을 잘하는 스포츠물 주인공이 신선하다
2020년 3월 13일 1:45 오전 공감 1 비공감 0 신고 0
납골당
납골당 LV.220 작성리뷰 (4381)
작가 특유의 장점인 빌드업이 길고 경기묘사가 자세한 덕에 편수가 길어지는 점을 너클볼 유령! 빙의 경험! 으로 한 100편 넘게 줄여버림.

마린스편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그 뒤는 안읽어도 되는 수준. 메이저 진출후는 글이 반복되는 느낌이 강함. 유령을 설명머신, 티키타카용 대답반복, 개그 전용 캐릭터로 써먹는게 너무 많이 우려먹음

주인공 말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모두 죽어있는 npc같아서 글에 생동감이 없다고 느낌
2023년 4월 4일 6:58 오전 공감 1 비공감 1 신고 0
서리바람
서리바람 LV.52 작성리뷰 (164)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의 귀신이 옆에 붙은 주인공이 너클볼 투수로서 전설을 써내려간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가볍기도 하고 애 같아서 넘길까하다가 그냥 쭉 봤는데 그대로 나온 편까지 모두 봤다.
가벼운 성격의 주인공은 유쾌한 성격이 되었고 필 니크로와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아주 재미있다.
또한 여타 소설들이 빽없고 인맥없고 실력없는 주인공의 갱생 및 성공기를 주로 다룬다면 이 소설은 성골 출신 주인공이 든든한 인맥, 학연을 등에 업고 정치질도 하며 승승장구하는 내용이다.
유쾌한 주인공의 헬조선식 정치질과 이에 눈을 부릅뜨는 필 네크로를 한 번 보면 이 소설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나처럼 초반 주인공 성격에 소설 전체를 오판하지 말고 조금 더 봐주길 바란다.

더보기

2020년 1월 31일 10:27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한니발
한니발 LV.62 작성리뷰 (339)
스포츠물에서 레전드 귀신이 붙어서 잘해지는 소설을 너무 많이봤다.
이런소재가 아직 안익숙하다면 작가가 어느정도의 필력과 야구에대한 지식이 괜찮은편이라 볼만함
2020년 2월 7일 5:08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핫크리스피
핫크리스피 LV.5 작성리뷰 (2)
역시 묘엽
2020년 2월 23일 1:39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Rockalela
Rockalela LV.27 작성리뷰 (64)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재밌게 볼 수 있는 훌룡한 소설
2020년 2월 29일 9:44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Themaps
Themaps LV.40 작성리뷰 (166)
주인공이 너무 계산적이어서 별로인 소설.. 그래도 정치적인 요소는 신선했음.
2020년 5월 11일 2:55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연구원
연구원 LV.38 작성리뷰 (140)
아직 살아계신 실존인물을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스포츠 소설은 현재의 유명인을 등장시킴으로써 현실감을 부여하지만, 그러한 실존 유명인이 중요한 등장인물로 나오는 건 좀 별로다.
2020년 6월 30일 4:18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기사도
기사도 LV.52 작성리뷰 (239)
괜찮은 야구 소설. 야구 외적인 측면도 재미있게 잘 쓴 수작.
2020년 8월 23일 7:49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조승모
조승모 LV.22 작성리뷰 (45)
본격 야구보다 팀내정치가 재미있는

꼴데 순혈출신 투수가 메이져리그를 거쳐 꼴데 감독이되는 스토리
2020년 8월 26일 6:23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김리사
김리사 LV.38 작성리뷰 (137)
묘엽작가의 야구소설은 믿고 본다
2020년 12월 16일 2:40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천공의너머로
천공의너머로 LV.19 작성리뷰 (35)
롯데팬이라면 무조건 봐야한다
2021년 1월 1일 11:15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Paol
Paol LV.18 작성리뷰 (34)
재밌음
2021년 1월 4일 12:36 오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달승이
달승이 LV.36 작성리뷰 (76)
분명히 재미있다.
어느 순간 원패턴이 반복되는 점이 아쉽다.
스포츠물은 역시 일상도 어느정도 조합이 돼야 명작이 탄생하는 듯
2021년 1월 22일 9:05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2기이영진
2기이영진 LV.20 작성리뷰 (36)
한국부분은 5점만점에 6점
미국부분도 좋았다
2021년 1월 29일 10:26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소고기육포
소고기육포 LV.37 작성리뷰 (126)
적당히 재밌다.
야구 선수지만 팀내에서 정치적인 상황이 나와서 그런지 지루해지지 않는다
2021년 1월 30일 8:42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슈슈
슈슈 LV.20 작성리뷰 (37)
전작들이 더 좋았음...
2021년 6월 1일 9:59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peter pan
peter pan LV.15 작성리뷰 (20)
이 작가는 호프집투수 빼고는 다 재밌다
2021년 6월 2일 5:04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타뢰
타뢰 LV.93 작성리뷰 (787)
재미있게 봤다.
특히 한국에 있는 동안의 팀내 정치질(?)이 흥미롭다.
후반은 쵸큼 지루했다.
2021년 6월 3일 2:12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보이즈온더런
보이즈온더런 LV.34 작성리뷰 (80)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작품. 다른거야 전부 어디서 봤던 것들이지만 주인공이 정치질과 처세, 이슈몰이에 능수능란하고 유들유들한 성격의 케릭터란게 스포츠 물로서 참신했다.
누가 1차원적인 시비를 걸면 되로 갚아주는 사이다식 주고받기 전개가 아니라 그걸 이용해 빌드업 해나가는 방식이 독특했음. 때론 그 과정이 일일 연재에 안맞았는지 고구마 스럽단 댓글 반응도 많았지만 적어도 난 좋게 평가하는 부분.
완결도 200화 전후로 뇌절하기 직전에 잘 끝낸듯.
2021년 6월 8일 9:04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김대영
김대영 LV.10 작성리뷰 (7)
기존 묘엽 야구만화에 개그가 약간더 추가된 작품

롯대팬이라면 조금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듯
2021년 7월 16일 3:18 오후 공감 0 비공감 0 신고 0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